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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스포츠

소치올림픽 폐막, 울고 웃었던 지난 17일간의 기록

by #$!@#%# 2014. 2.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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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소치 동계올림픽이 막을 내렸습니다. 흑해 북동해안에 위치한 러시아 소치에서 열린 이번 동계 올림픽은 지난 8일 개막해 24일 폐막까지 총 17일동안 치러졌습니다. 길고도 짧게만 느껴졌던 이번 올림픽이 끝났다는 사실이 못내 아쉬움이 남지만 그 아쉬움을 뒤로하고 이제 우리는 4년뒤 대한민국 평창에서 열릴 동계올림픽을 기약하게 됐습니다.

 

역대 최대 규모의 선수단으로 꾸려진 우리 대한민국 선수단은  당초 금메달 4개 이상을 따내 '톱10' 진입이라는 목표를 세웠는데요. 아쉽게도 금메달3개, 은메달3개,동메달2개로 종합13위를 기록했습니다. 비록 이번 올림픽에서는 목표달성에 실패했지만 이번올림픽에서는  메달 하나 하나에 소중함을 느낄수 있었고 비인기 종목 선수들의 놀라운 도전에 깊은 감동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대회가 치러지는 기간 만큼은 대한민국 선수들 덕분에 너무나도 행복한 날들을 보냈는데요. 지난 17일간 펼쳐졌던 소치올림픽. 우리에게 많은 감동과 기쁨을 안겨준 순간들을 몇가지 뽑아봤습니다.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지난 17일간의 기록

 

 

스피드스케이팅 500m 우승!, 빙속여제 이상화

 

이번 대회 우리나라의 첫 금메달을 안겨준  이상화 선수. 지난 벤쿠버 동계 올림픽에 이어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종목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올림픽 2연패라는 금자탑을 쌓았습니다. 특히 2002년 솔트레이크 시티 동계올림픽에서 카트리오나 르메이돈의 기록을 12년만에 갈아치우고 2차 37.28, 종합 74.70으로 올림픽 신기록 까지 달성하는데 성공했는데요. 

 

많은 국민들의 응원과 성원 뿐만 아니라 언론들의 지나친 관심 때문에 때로는 부담감으로 작용했을수도 있었겠지만 그 부담감을 극복하고 이번 소치올림픽에서 또 하나의 역사를 쓰는데 성공했습니다.  우리국민들은 많은 수식어가 따라다녔던 이상화 선수에게 빙속여제라는 새로운 별명을 지어주며 이상화 선수에 대한 감사함을 표시했습니다.  

 

 

 

 

아디오스 김연아! 영원히 기억될 우리의 피겨여왕

 

빙속여제 이상화 선수에 이어 유력한 올림픽 2연패 선수로 꼽혔던 김연아 선수. 이변이 없는한 우승은 사실상 김연아 선수가 차지할것으로 전 세계가 전망했지만. 대회 첫날 부터  시작된  '점수 퍼주기'가 대회가 끝날때 까지 계속 이어져 우승은 러시아의 소트니코바가 차지했습니다. 심판의 석연찮은 판정과 채점으로 인해 김연아 선수는 아쉽게 올림픽 2연패가 좌절 됐지만 여러 언론과 인터뷰에서 ' 판정에 대해서 불만이 없다.' 밝혔습니다. 

 

하지만 우리들 앞에서 담담해 하는 모습으로 대회를  마친 소감을 전했지만 끝내 뒤에서는 눈물을 보이기도 했던 김연아선수를 보고 너무나 가슴이 아팠습니다.  판정에 대한 아쉬움의 눈물이 아닌 지금까지 올림픽을 준비해오면서 힘든것들이 생각나 눈물을 보였겠지만 괜히 심판들의 판정에 미련이 남을 수 밖에 없는것은 어쩔수 없나 봅니다. 아무튼  피겨를 시작한 이후 부터 이번 소치올림픽을 오기까지의 과정이 얼마나 힘들었을지 너무나 잘알고 짐작이 갑니다. 이번 대회를 끝으로 은퇴를 선언하며 빙판위에서 볼날이 없겠지만. 언제나 우리의 피겨여왕은 김연아 선수라는 마음은 영원히 변치 않을 것 입니다.  아디오스 김연아.! 지금까지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대한민국에 불어온 컬링열풍

 

 

우리에게는 너무나 생소했던 '컬링'은 이제 전혀 어색하지 않은 종목이 됐습니다. 김은지,김지선,신미성,엄민지,이슬비 총 5명으로 구성된 우리의 자랑스러운 여자 컬링 대표선수들 덕분인데요. 사상 첫 올림픽에 출전했던 우리나라 컬링 대표팀 선수들은 첫날 일본을 상대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기분좋게 대회 첫 일정을 소화했지만 이후 세계무대에 높은 벽을 실감하며 최종적으로 3승 6패를 기록. 10개팀 가운데 8위에 올랐습니다. 비록 메달권 진입에는 실패했지만 컬링에 대한 관심은 대회 전에 비해 엄청나게 늘어났는데요.

 

우리나라 컬링 대표팀 선수단은 이번 소치올림픽에 오기까지 비인기 종목의 설움을 겪으며 제대로 된 지원도 없이 올림픽을 준비 해 왔다고 합니다. 앞으로는 컬링에 대해 전폭적인 지원이 이어진다면 충분히 4년뒤 평창에서는 메달권에 진입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예상이 됩니다. 올림픽 첫 출전이기도 하고 열악한 환경속에서 훈련해 왔는데도 불구하고 이러한 성적을 냈다는것 자체만으로도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고 너무나 자랑스럽습니다.  4년뒤 펼쳐질 평창에서의 활약이 기대가 됩니다.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 선수들의 감동적인 레이스

 

 

쇼트트랙 강국인 우리나라는 이번 대회 역시 많은 메달이 기대가 됐지만 생각만큼 메달이 나오지 않았던게 사실입니다. 이제는 다른 국가와 기량차도 별로 나지 않게 됐다는 것을 이번대회를 통해 느낄 수 있었는데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세계최강이라는 타이틀은 대한민국에게 어울리는것 같습니다.

 

 

심석희.조해리,김아랑,박승희,공상정  5명의 선수가 출전한 3000m 릴레이 경기, 아마 우리 선수단 경기중 가장 기억에 남지 않을까 싶은데요. 중국의 방해공작에도 불구하고 1바퀴를 남겨둔 시점에서 심석희가 역전에 성공하며 금메달을 거머쥔 장면은 아직도 생생합니다. 정말 경기가 끝난 이후에도 믿기지 않을 만큼의 명승부였고 대한민국 선수단이 너무나 자랑스러운 순간이었습니다. 무엇보다 침울했던 우리나라 쇼트트랙 대표팀의 성적표를 만회 할 수 있어서 다른종목에서 메달을 딸 때보다 더 기쁘게 환호성을 쳤던 순간이었습니다.

 

 

소치올림픽 쇼트트랙 3관왕에 빛나는 안현수

 

대회내내 가장 화제가 됐던 선수를 꼽으라면 단현 안현수 선수입니다. 2006토리노 올림픽 당시 대한민국에 금메달 3개를 안겨줬던 바로 그 선수가 이번 소치에서는 대한민국 대표선수가 아닌 러시아 국가대표선수로 나서는 참 아이러니한 상황이 벌여졌기 때문이죠. 더이상 그는 한국인이 아닌 러시아 국적을 가진 외국인 선수지만 웬지 모르게 계속 정이가고 대회내내 응원을 하게되던지. 우리나라 선수가 아닌 다른나라 선수를 응원 한 적은 이번이 처음 인것 같습니다.

 

안현수는 남자 1500m 결승전에서 동메달을 따내며 러시아 쇼트트랙 역사상 첫 메달을 안겨준데 이어 계속해서 치러진  남자 1000m, 500m, 5000m릴레이에서 모두 당당히 1위를 기록하며 3관왕을 차지했습니다. 특히 2006 토리노 올림픽에서 3관왕을 차지한 이후 나선 이번 올림픽에서 역시 3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는데요. 이번에 종합1위를 차지한 러시아는 총 13개의 금메달을 땄는데, 이중 안현수가 따낸 3개의 금메달이 없었더라면 러시아가  종합 1위를 차지하지 못했을 겁니다. 그만큼  안현수의 메달은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6번의 도전, 가슴뭉클했던 이규혁의 마지막 레이스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의 상징 이규혁 선수의 마지막 레이스가 이번 소치올림픽에서 펼쳐졌습니다. 남자 500m와 1000m에 나선 이규혁 선수는 각각 18위,21위를 기록했습니다. 이제는 예전만큼의 속도와 실력이 안나올테지만 스타트를 시작한 직후부터 결승점을 통과하기 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은 온 국민에게 큰 감동을 안겨주었습니다.

 

이규혁 선수는 1991년 13세의 나이로 첫 태극마크를 달고 94년 릴레함메르 올림픽 부터시작해 98나가노,2002 솔트레이크, 2006토리노, 2010 벤쿠버 마지막으로 2014 소치올림픽 까지 총 6번. 24년연속 올림픽이라는 대기록을 세웠습니다. 비록 6번의 올림픽을 나서면서 단 한개의 메달도 기록하지 못했지만 그가 보여준 도전정신과 포기하지 않는 모습은 충분히 박수를 받을만 하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최선을 다한 레이스, 모두에게 감동을 선사한 박승희

 

박승희 선수는 이번대회 어록이 화제인데요. 지난 13일 여자 500m결승에 나선 박승희 선수는 레이스 초반 1등으로 달리고 있던 상황에서 영국의 엘리세 크리스티가 반칙을 범하는 바람에 졸지에 꼴지로 내려앉는 불운을 겪었습니다. 엘리세 크리스티와 접촉이 있고나서  미끄러진 이후 또 다시 일어서서 끝까지 경기를 임하는 모습이 너무나 감동적이었는데요. 정말 스포츠 정신 이라는것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해줬던 박승희 선수였습니다.   

 

4명의 선수가운데 가장 마지막으로 결승점을 통과한 박승희 선수는 영국의 엘리세 크리스티가 실격이 인정됨에 따라 아주 값진 동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영국 선수의 반칙만 없었다면 충분히 금메달이 가능했기에 아쉬움이 남지만 박승희 선수는 오히려 더 밝게 웃으며 결과를 담담히 받아들였습니다. 이후 박승희 선수는 여자 3000m릴레이와 1000m 경기에서 당당히 1위를 기록.  이번대회 총 금메달 2개 동메달1개를 거머쥐며 대회 2관왕에 올랐습니다. 

 

 

 

 

대한민국 역사상 첫 동계 올림픽, 4년뒤 평창이 기대된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이번 소치올림픽 동안 울고 웃으며 지냈던 기간이 너무나도 행복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비록 너무나도 짧게만 느껴지면서 아쉬움이 남지만 이제 4년뒤 우리 대한민국에서 더 생생하게 기쁨을 누릴수 있을것 같아서 벌써부터 기대가 되고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이번 대회에서 종합 13위로 당초 목표로 세웠던 톱10진입에는 실패했지만 오히려 이번 대회를 계기로 더 많은 성장할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생각합니다. 컬링,봅슬레이,스켈레톤,스키등 비인기 종목에 대한 관심도 그 어느 올림픽보다도 관심이 컸던 이번 올림픽이었습니다.

 

앞으로 4년이 남았습니다. 그들에게 조금만 더 관심과 지원을 해준다면 4년뒤 평창에서는 지금은 약체인 비인기 종목에서도 충분히 메달권에 진입을 노릴수 있다고 봅니다. 또 기존의 스피드스케이팅과 쇼트트랙 역시 더 많은 발전을 통해 4년 뒤 평창에서는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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