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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스포츠

안현수 귀화 이유, 그는 왜 러시아행을 택했나?

by #$!@#%# 2014. 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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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 토리노 올림픽 당시만 하더라도 우리나라에 금메달 3개를 안겨줬던 선수가 지금 소치 올림픽 에서는 가슴에 태극기가 아닌 러시아 국기를 달고 메달을 따냈다는 사실. 믿기 어렵겠지만 지금 우리 눈앞에서 펼쳐지고 있는 현실입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이 이야기의 주인공은 안현수(빅토르 안)선수 입니다.

 

지금 대한민국은 스피드 스케이팅에서 금메달을 딴 이상화, 유력한 피겨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는 김연아 보다도 더 많은 관심을 안현수 선수에게 쏟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연일 안현수 선수와 관련된 이야기들이 언론에 도배가 되고있고  포털 사이트 검색어 순위를 장악하고 있는 날들이 많아졌습니다.

 

그가 우리나라 선수 였기 때문에 자연스레 많은 관심을 드러내는 것은 당연합니다. 세계최고의 선수가 이제는 우리나라 대표선수가 아니라는 점에 있어서 섭섭한 마음도 존재 하는 분들도 계실겁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한국에서 자라 한국에서 스케이트를 배워 올림픽과 세계선수권에서 많은 메달을 따냈던 그는 왜 대한민국 국가대표를 포기하고 러시아 행을 택했는지에 대한 이야기들이 더 많은 화제가 되고 있는데요. 쇼트트랙 선수들간의 불화,폭력,파벌싸움등 그와 관련된 이야기들을 이 자리에서 한번 이야기 해볼까 합니다.

 

 

 

 

사진: 2014 소치올림픽 공식홈페이지 안현수(빅토르 안)프로필

 

그는 왜 러시아 행을 택했나?

 

 

안현수 선수가 우리 대한민국 대표를 포기하고 러시아로 귀화 하게된 이유는 고질적인 우리나라 체육계의 문제점들이 종합적으로 이루어 졌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결정적으로 귀화에 영향을 끼친 사건은 2006 토리노 올림픽을 앞둔 시점 부터 시작된 파벌 싸움에 본인이 희생양이 됐다는 점이 아닐까 싶은데요.

 

당시 우리나라는 한체대 출신과 비한체대 출신으로 나뉘어 같은 국가대표 선수임에도 불구하고 다른 코치 밑에서 훈련을 받는등 파벌 싸움이 극심했습니다. 그 중 한체대 출신인 안현수 선수는 남자 대표팀에서 훈련을 받지 않고 여자 선수들과 함께 연습을 하곤했죠. 뿐만 아니라 숙소에서 역시 다른 선수들과 말한마디 하지 않은채 지내야 하는등 불편한 생활을 이어 나가야만 했습니다.

 

 

그리고 파벌싸움의 영향은 2006년 토리노 올림픽 까지 이어졌습니다. 같이 경기를 펼칠때면 과연 같은 나라 선수가 맞나 싶을 정도로 서로 견제가 심했고 외국 선수들까지 한국 대표팀 상황을 보고 이상하다는 것을 감지 했다고 할정도 였습니다.

 

그리고  파벌싸움의 결과는 5000m 계주경기에서 열실히 드러나게 됩니다. 당시 남자 쇼트트랙 계주경기에서 안현수 선수가 막판 스퍼트로 2위에서 1위로 치고 올라가 극적으로 금메달을 따내는데 성공했지만 기쁨을 우리나라 선수가 모두 모여 나누는 모습을 볼 수 없었습니다.  경기 직후 안현수는 한체대 출신인 박세우 코치와 기쁨을 나눴던 반면 계주에 출전한 다른 선수들은 다른 코치에게 다가는 모습이 포착 되죠. 그리고 그 영향은 세계선수권 대회까지 이어집니다.

 

 

 

 

2006 쇼트트랙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나타난 파벌싸움의 결과

 

대표적으로 파벌싸움의 실태가 명나라하게 드러나는 영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상황을 설명 하자면 2006년 세계 선수권 3000m 결승에서 우리나라는 이호석,오세종 그리고 안현수 이렇게 3명의 선수가 출전 했습니다.  원래 같은 나라 선수가 같이 경기에 나설때면 서로 윈윈 할 수 있는 전략을 짜고 임하곤 하지만 마치 다른 국가 선수를 상대하듯 경기에 임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있죠.

 

경기 막판으로 갈수록 진로방해는 물론 몸싸움이 더 심해졌고, 결국 1바퀴도 안남은 시점에서  이호석 선수가 넘어지는 상황으로 이어졌습니다.

 

 

 

2006세계 쇼트트랙 선수권 대회 이후 대표팀의 귀국상황

 

결국 환호를 받아도 모자랄 귀국 현장에서 감정이 악화되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파벌에 대해서 거세게 항의하는 안현수 선수의 아버지의 모습을 본 안현수 선수는 인터뷰를 하는내내 말을 제대로 잇지 못한채 눈치를 보는 모습은 정말 안쓰럽기 까지 합니다.

 

물론 안현수 선수 뿐만 아니라 다른 우리나라 선수들까지 피해를 본 파벌싸움 이었습니다. 아무리 악감정을 갖고 있다고해도 같은 나라 선수끼리 과연 그렇게 까지 경쟁을 하고 싶었을까요?  안현수 선수 외에 다른 쇼트트랙 선수들 역시 피해자며 결국엔 윗 사람이 벌려놓은 상황에 우리 선수들만 희생양이 된 꼴입니다.

 

 

파벌싸움 뿐만 아니라 안현수 선수가 귀화를 하게된 결정적인 이유는 바로 운동환경입니다. 한국에서 운동 할때면 너무나 힘들고 하기 싫은 마음이 드는 반면 러시아에서는 하고싶은 마음이 더 강하다고 언론을 통해 밝혀왔죠.

 

운동시설,분위기등 여러가지 면으로 한국에서는 즐겁게 운동을 할 수 있는 환경이 안되는게 사실입니다. 려서 부터 하루 대부분을 운동에만 전념 하고 거의 강압적인 훈련 위주로 이루어 지기 때문에 자연스레 지루한 마음과 힘든 생각이 더 큰것은 어찌보면 당연합니다.

 

2005년 유니버시아드 대회때 군면제를 위해 금메달을 양보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선배에게 구타,폭행을 당한 사건처럼 외국에는 없는 선후배 관계 역시 빼놓을 수 없는 부분중 하나 입니다.

 

 

 

 

 

앞서 언급한 파벌,운동환경 뿐만 아니라 세계 최고의 기량을 갖고 있는 안현수 선수에 대한 관리 부족 역시 빼놓을 수 없는데요.

 

안현수 선수가 부상을 당했음에도 불구하고 전혀 신경쓰지 않았을 뿐더러 그 시기에 대표팀 선발전 일자와 횟수를 바꾸는등 안현수 선수가 설 자리가 없도록 몰아갔던 점도 역시 귀화하게된 계기 중 하나 입니다. 빙상연맹측은 안현수가 없어도 우리나라는 쇼트트랙에서 메달을 딸 수 있고 1위를 유지해 나갈 수 있다고 믿었던 것이죠.

 

 

 

소잃고 외양간 고치는 겪인 안현수 사건

 

안현수 사건을 비유하자면 결국엔 소잃고 외양간 고치는 겪입니다. 이미 그는 귀화를 했고 이제와서 그 사건에 대해 조사가 들어가고 깊이 파고 들어봤자 이제 그는 다시 대한민국 쇼트트랙 대표선수가 될 수 없을 것 입니다. 아니 될 수 없습니다. 안현수 선수가 1000m에서 금메달을 따낸 직후 안현수 선수의 아버지가 한국으로 돌아 오지 않는다고 단정을 지엇으며 본인 역시 러시아 생활에 만족한다고 밝혀왔습니다.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밝힌 아버지의 속마음 입니다. (36분부터 보시면 됩니다.) 아버지 역시 안현수 선수가 러시아 국가를 부르고 있는 모습을 보고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고 언급을 했는데요. 안현수 선수 본인 역시 불편한 심정일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또 우리가 기대했던 한국 복귀는 없다고 단정을 지엇습니다. 러시아에서 편하게 운동을 하고 있고 국민들에게 영웅과 같은 대접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다시 돌아올 이유가 없다는 것이죠. 선수 은퇴 후에도 코치직이라든지 공부를 할 수있도록 환경을 조성해준다는 등 여러가지 면에서 우리나라에 있을때 보다 편하게 운동을 하고 있다는 것에 대해서 만족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실제로 러시아 푸틴 대통령 까지 안현수 선수에 대한 많은 관심을 드러내고 있고 여자친구인 우나리씨를 코치로 임명하여 소치에 데려올 수 있도록 배려하는 등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죠.

 

 

 

무엇보다 이 문제의 가장 주된 이유는 빙상연맹측의 고질적인 문제점이 아닐까 싶은데요. 박근혜 대통령 역시 안현수 사건에 대해 언급을 하기도 했고 문화체육관광부에서 빙상연맹에 대한 조사를 들어간다는 뉴스 보도가 있었습니다.

 

우리로서는 조사를 하되 이번 기회에 확실히 고질 적인 문제점을 개선을 할 수 있는 방안으로 해 나갔으면 좋겠다는 생각 뿐입니다. 매번 올림픽 기간만 되면 반복되고 있는 쇼트트랙에 관한 여러가지 말들, 과연 그 문제점은 누구에게 있으며 해결방안은 무엇일지 제대로된 조사가 이루어지길 바라고 안현수 선수 역시 대회 이후 기자회견을 원한다고 했기 때문에 귀화에 관한 이야기부터 지금까지 숨겨왔던 문제점들에 대해서 적나라하게 드러나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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