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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스포츠

안현수 금메달, 기쁘지만 한편으로 씁쓸했던 이유

by #$!@#%# 2014. 2.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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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쇼트트랙 대표팀의 안현수 (빅토르 안) 가 15일 펼쳐진 2014 소치 올림픽 남자 쇼트트랙 1000m 경기에서 1위를 기록하며 금메달을 거머줬습니다. 안현수는 이날 준준결승(8강)과 준결승을 1위로 통과하며 결승에 진출 했고 이날 가장 마지막 경기로 펼쳐진 결승 경기에서 마저 1위를 기록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한국의 신다운 선수도 결승에 진출 했지만 경기 막판 무리한 레이스로 인해 실격처리를 당하는 불운을 겪었습니다.

 

결승전에서 가장 먼저 피니쉬 라인을 통과한 안현수는 두팔을 들고 환호 하며 기쁨을 만끽 했고 빙판위에 엎드려 지금까지의 설움과 슬픔을 표출해 냈습니다. 이로써 안현수는 본인의 4번째 올림픽 금메달이자  2006 토리노 올림픽에서 3관왕을 한 이후 8년만에 또 하나의 금메달을 추가 했습니다.  비록 지금은 러시아 국적의 선수지만 그래도 한때는 우리나라 대표 선수로써 최선을 다했던 선수였기에 저 저역시 안현수 선수의 메달에 대해서 기쁨 마음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그 기쁨의 순간은 잠시, 경기 이후 씁쓸한 마음이 더 컸던  이유는 왜 일까요?

 

 

 

[사진: 2014 소치 올림픽 공식 홈페이지 안현수 프로필 (sochi201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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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남자 쇼트트랙 1000m 결승에서 가장 눈여겨 본 선수는 역시 대한민국 대표팀의 신다운 그리고 러시아의 안현수 였습니다. 신다운 선수는 말하지 않아도 우리나라 대표 선수라는 이유 만으로도 자연스럽게 응원을 하게 됐고,또 아직까지 우리나라 쇼트트랙 남자 대표팀 선수중에 메달을 목에 건 선수가 없어서 평소에 비해 더 간절함 마음으로 응원을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안현수 선수의 경우에는 지금은 비록 러시아 국적이지만 그래도 한 때 우리나라 대표라는 자긍심을 갖고 최선을 다했던 선수 였기 때문에에 상대편 이라는 생각 보다도 우리 선수라는 마음을 갖고 응원을 했던것 같습니다. 아마 저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국민 분들 중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안현수 선수를 응원 했으리라 생각이 듭니다.

 

안현수 선수는 이날 준준결승에서 1분25.666초를 기록하며 1위로 레이스를 통과했고 이어 준결승에서 역시 가장 먼저 레이스를 마치면서 무난하게 결승에 진출 했습니다. 그리고 이날 쇼트트랙의 가장 마지막 경기로 치러진 결승에서 마저 1위를 기록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레이스 초반 부터 같은 러시아 대표의 블라디미르 그리고레프와 선두에 위치하여 레이스를 이끌어 나갔고 마지막까지 자리싸움에서 잘 이겨 내면서 두 선수가 1,2위를 차지하게 됐습니다. 안현수의 이번 금메달은 러시아 쇼트트랙 역사상 첫 금메달로 러시아 국민들로써는 더 큰 기쁨을 더했습니다. 안현수 선수 역시 이날  특별 제작된 운석 금메달을 수여 하면서 더 큰 의미를 부여 했습니다.

 

아쉽게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결승에 진출 했던 신다운 선수는 마지막 코너에서 역전을 노려봤지만 어드벤티지로 결승에 올라온 네덜란드의 싱키 크네흐트에 밀려 4위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이마저도 비디오 판독 결과 신다운 선수에게 페널티를 적용 하며 실격 처리가 되는 불운을 겪었습니다.

 

 

 

경기 직후 안현수 선수가 환호 하는 모습을 보고  얼마나 간절히 원했던 메달 이었는지 기쁨 마음이 표정에서 다 드러나더군요. 정말  어느때보다 더 기쁘고 환한 미소를 보였습니다. 또 카메라에 안현수 선수가 빙판위에 엎드려 오열하는 모습, 안현수 선수의 아버지가 눈물을 흘리고 계시는  모습이 포착이 됐는데 정말 지금까지의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는지 알 수 있을것만 같았습니다.

 

 

저 역시 기쁜 마음이 들기도 했지만 한 편으로는 섭섭함과 아쉬움도 같이 공존했습니다. 2006토리노 올림픽 당시에는 대한민국 대표로써 올림픽을 나섰던 선수가 이제는 더 이상 대한민국이 아닌 러시아 선수라는 점이 너무나도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기 때문이죠.

 

지만 그것 보다 더 씁쓸했던 마음이 든 이유는 안현수 선수의 귀화와 우리나라의 쇼트트랙 강국이라는 이미지 뒤에 숨겨진 이면에 대한 사실을 알게 됐기 때문입니다. 어제 안현수 선수의 1000m 결승 경기 이후 수많은 팬들이 빙상연맹에 대한 비난을 쏟았내면서 급기야 빙상연맹 홈페이지가 마비되는 사태까지 벌어졌습니다. 이유는 안현수 선수의 러시아 귀화에 결정적인 원인제공을 했기 때문에 안현수 선수가 금메달을 따자 엄청난 비난을 쏟아 내기 시작한 것 입니다. 빙상연맹과 안현수 선수가 충돌이 없었다면 러시아로 국적은 바꾸는 일도 없었을 테고 또 안현수 선수가 따낸 메달에 대한 기쁨을 제대로 누릴 수 없다는 사실이 많은 팬들이 분노를 표출 해 낸 이유죠.

 

분명히 이러한 비난은 자제해야 되는게 맞긴 하지만 이로인해  몇년전 쇼트트랙 대표팀 에게서 나타난 파벌과 폭행사건등 여러가지 면으로 다시 집중 재조명 되면서 저 역시 우리나라 쇼트트랙의 화려함 뒤에 숨겨진 이면에 대해 알게 되고 얼마나 심각한 문제인지 깨닫게 됐습니다. 안현수 선수의 귀화가 이제야 제대로 이해가 되기 시작했고 많은 팬들이 안현수 선수를 응원하는 이유가 다 여기에 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얼마전 박근혜 대통령께서 마저 안현수 선수에 대해 언급을 했더군요. 체육계의 부조리를 지적하는등의 발언을 하며 안현수 선수에 대한 안타까움을 드러냈습니다.  아마 올림픽이 끝나고 나면 안현수 선수의 사건과 지금까지 있었던 쇼트트랙 대표팀 사건등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조사가 들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안현수 선수의 귀화 이유에 대해서도 더 적날하게 드러나겠지요.

 

이러한 잘못된 관습으로 인한 피해를 입은 선수가 안현수 선수 뿐만 아니라는 점도 참 가슴 아픈 일이 아닐수 없습니다. 안현수 선수귀화 사건을 계기로 하루 빨리 이러한 관습들이 사라져야만 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없었으면 하는 바램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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