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팀추월 결승 진출, 세계최강 네덜란드 넘을까.

 

 

한국 남자 스피드스케이팀 대표팀이 한국시간으로 22일 팀추월경기 결승진출을 확정지엇습니다. 김연아선수가 심판의 석연찮은 채점으로 은메달에 딴것에 대한 아쉬움으로 하루내내 편치않는 마음이었는데 마치 그 우울한 기분을 달래주는듯 우리나라는 좋은 레이스를 펼쳐줬습니다. 이승훈,김철민,주형준이 나선 우리나라 팀추월 선수들은 준준결승에서 개최국 러시아를 상대로 3분40.84초를 기록하며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습니다. 선수들간의 호흡이 상당히 잘맞은것은 물론이고 이승훈을 비롯한 우리 선수들이 안정적인 레이스를 펼친 덕분에 무난히 준결승에 안착할수 있었습니다.

 

이어진 준결승에서 우리나라가 강팀 캐나다를 만나면서 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됐지만 오히려  캐나다보다 3초앞선 기록으로 레이스를 마치면서 결승진출에 성공했습니다. 노메달로 그칠것 같았던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이었기에 희소식이 아닐수 없는데요. 무엇보다 단 두팀만 출전하는 결승전이기 때문에 우리 대표팀은 이미 은메달을 확보해 놓은 상황입니다.

 

 사진: 2014 소치올림픽 공식 홈페이지 sochi201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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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준결승에서 우리나라는 개최국 러시아를 상대했습니다. 저 혼자만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김연아선수 사건도 있고해서 그 순간만큼은 '탈락할때 탈락하더라도 러시아는 이기자' 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다행히 우리나라 선수들은 러시아에  3.38초로 앞서며 결승점을 통과하며 준결승에 진출했고 이어진 캐나다를 상대로 역시 2.46초나 앞섰습니다. 

 

특히 캐나다와 치른 준결승 경기에서 우리나라는 초반 기록에서 캐나다에 뒤지면서 불안감이 감돌았지만 4바퀴를 남겨둔 시점부터  기록을 역전시키더니 최종적으로는 3분42.32초로 캐나다에 앞서 결승점을 통과했습니다.만만치 않은 팀들을 상대로 좋은 기록으로 여유있는 격차로 레이스를 마쳤다는 점이 시선을 끌지만 무엇보다 경기가 막판으로 치닫는 상황에서도 선수들 모두 안정적인 레이스를 선보였고. 특히 3명의 선수끼리 큰 격차없이 레이스를 유지했다는점이 굉장히 인상깊었습니다. 

 

경기를 보셨던 분들은 아시겠지만 네덜란드를 제외한 다른 국가들의 경우에는 막판으로 갈수록 개개인의 레이스만 신경쓴 채 같은 선수들끼리 격차가 많이나는것을 볼 수 있었을겁니다. 팀추월은 마지막으로 달리고 있는 3번째 주자의 기준으로 기록을 측정하기 때문에 개인만 앞서나간다고 해서 큰 의미가 없습니다. 되려 가장 마지막에 위치한 선수가 심적으로 부담이 더 되기도 하고 아무래도 쫒아가야겠다는 생각으로 레이스에 임하기때문에 더 힘들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달랐습니다. 이승훈, 김철민,주형준은 다른국가 선수들과는 달리 오히려 경기가 막판으로 치닫을수록 서로 밀어주고 끌어주면서 최대한 같은시간대에 레이스를 마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특히 유기적으로 선두주자를 바꿔주는등 선수들간의 호흡이 경기내내 빛이 났습니다.

 

 

우리나라가 상대하게 될 결승전 상대는 세계최강 네덜란드 대표팀입니다 아무래도 객관적인 전력상 우리나라가 뒤쳐지기 때문에 쉽지않은 승부가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준준결승과 준결승전에서 네덜란드 대표팀은 1500m부분 은메달리스트 코헨 페르베이와 5000m와 10000m에서 각각 은,금메달을 따낸 크라머, 5000m 은메달 리스트 얀 블록휴이센이 경기에 나섰습니다. 이번 소치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에서 최고의 기량을 선보였던 선수들로 이루어진 것이죠. 

 

미국과 폴란드를 차례로 상대한 네덜란드는 역시 세계최강이라는 별칭답게 초반부터 기록을 벌려나갔습니다. 아무래도 초반에 기록을 벌렸을경우에는 후반으로 갈수록 체력적인 부담이 클 테지만 오히려 네덜란드 선수들은 경기가 후반으로 치닫을 수록 더 격차를 좁혔고 바큇수가 얼마 안남은 상황에서는 눈앞에  상대국가 선수들이 보일정도였습니다.

 

네덜란드 선수들이 앞도적인 기록으로 결승전에 진출했지만 그렇다고 우리나라 선수들이 절대 이기지 못할존재는 아닙니다.  팀 동료들간의 호흡이 필요한 종목이기 때문에 러시아와 캐나다를 상대로 했던것처럼 서로 레이스를 끌어주고 밀어주는등의 좋은 호흡을 보여준다면 충분히 금메달도 노려볼수 있다고 봅니다. 또  준결승전 네덜란드 선수 기록은 3분 40.70초였고 우리나라는 3분 42.32로 1.62초밖에 기록이 차이가 나지않습니다.

 

이번대회 우리 남자 스피드스케이팅에서는 단 한개의 메달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이승훈 선수가 유력한 메달리스트로 꼽혔지만 아쉽게 메달권진입에는 실패했죠. 그만큼 이번 팀추월 경기가 남다른 의미가 있지 않을까 싶은데요. 박승희선수와 심석희 선수의 금,동메달의 기세에 힘입어 좋은 레이스를 펼쳤으면 좋겠고 마지막 경기인 만큼 최선을다해서  기분좋은 마음으로 유종의미를 거뒀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