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분데스리가 레버쿠젠 소속의 손흥민이 한국 시간으로 8일 새벽04:30에 펼쳐진 분데스리가 20라운드 묀헨 글라드바흐 전에서 화끈한 중거리슛으로 리그 8호골을 기록했다. 손흥민은 이날 키슬링,시드니 샘과 선발로 나섰고 왼쪽 윙포워드에 배치되 레버쿠젠의 공격을 이끌어 나갔다.
그리고 후반 62분 페널티 박스 바깥쪽에서 시도한 중거리 슛이 그대로 골망을 흔들며 골을 기록. 0대0상황의 균형을 깨는데 성공했다. 손흥민의 이 골은 지난해 12월 7일 펼쳐진 분데스리가 15라운드 보르시아 도르트문트전 이후 5경기 만에 넣은 골이었고 올시즌 리그에서만 8번째 골을 신고했다.
무엇보다 두 달 가까이 이어진 침체기를 벗어나는 계기가 된 것이 가장 의미 있었고 이 결정적 한방이 레버쿠젠의 승리로 이어지면서 레버쿠젠은 리그 2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손흥민 중거리슛, 레버쿠젠을 승리로 이끌다.
손흥민은 이날 조금은 안정적인 경기운영을 펼쳐나갔다. 평소 즐겨하던 과감한 드리블 돌파는 자제하는 모습이었고 연계 플레이를 통해 동료들과 유기적인 패스를 이어나갔다. 크게 영향력 있는 패스를 구사하진 않았지만 하프라인 까지 내려와 볼을 받으면서 키슬링과 다른 공격선수들에게 볼을 연결해 주는 모습이 종종 보였다. 안정성을 중심으로 플레이 해서일까 이날 손흥민의 패스 성공률은 무려 92%로 상당히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다만 전체적으로 이날 경기력을 평하자면 손흥민의 컨디션은 정상적이지 않아보였다. 경기 내내 몸놀림이 무거워 보였다. 볼을 받을때 퍼스트 터치에서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고 잔디가 미끄러웠는지 넘어지는 모습도 자주 보였다. 후반에 넣은 골만 뺀다면 그리 좋은 활약을 했다고 보기에는 어렵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물론 팀의 결승골을 넣은것만으로도 공격수로써 해야할 일과 임무는 마친 셈이다. 하지만 평소와 같지 않은 몸놀림을 보여준 점이 조금은 아쉬울 뿐이다.
사실 지난 슈투트가르트전에서 손흥민이 골대를 맞추면서 침체기가 더 오래 이어지는건 아닐까 하는 걱정이 되었는데 다행히도 이번 경기에서 골을 기록하는데 성공했다. 사실 손흥민은 올시즌이나 함부르크 시절 득점 성향을 보면 기복이 심한 편이다. 득점포를 한번 가동하면 이후 몇경기 동안 골을 몰아 넣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그렇게 골을 넣은 이후 부터는 몇 경기동안은 침체기를 겪는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에 넣은 골이 앞으로의 활약을 예고(?)하는 계기가 된 셈이다. 이 법칙이 이번에도 적용될 것인지는 확신 할 순 없지만 대부분 손흥민의 득점 경향을 보면 몰아서 골을 넣는 경우가 많다. 다음 경기서 손흥민의 골이 기대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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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오른쪽 사이드에서 전방으로 드리블을 시도한 시드니 샘, 키슬링이 침투 하려는 모습이 보이고 왼쪽에는 손흥민이 위치해 있다.
2) 이후 시드니 샘은 손흥민에게 패스를 연결. 손흥민이 공을 잡자 키슬링이 앞쪽으로 침투하려는 모습이 보인다.
3) 키슬링의 움직임 덕분에 손흥민에게 슛팅 공간이 생겼다. 키슬링이 수비수들을 유인 하면서 손흥민을 견제 하는 수비수가 줄어 들었다. 이 키슬링의 움직임이 손흥민의 골에 결정적인 역할을 끼쳤다.
이후 손흥민으 지체 없이 슛팅을 시도했고 글라드 바흐 수비수가 뒤늦게 발을 뻗어 보지만 이미 손흥민의 발에서 공이 떠난 직후 였다. 손흥민 찬 공은 그대로 골대 오른쪽 상단에 꽃혔고 0대0으로 맞서고 있던 경기의 균형을 깨는 순간 이었다.
이제 이 기세를 몰아 남은 잔여시즌 동안 얼마나 더 골을 넣을지 주목이 된다. 사실 앞서 언급했던 것 처럼 올 시즌 기복이 심해 몇 경기 동안 골을 몰아 넣는 성향이 있는데 다음 경기서 곧 바로 골을 넣을지 지켜 볼 일이다. 래버쿠젠의 다음경기 상대는 샬케04다.
또 개인적으로는 2월 19일 예정된 파리생제르망과 경기서 득점을 기록 했으면 하는 바램도 존재한다. 올 시즌 선수 본인의 첫 챔피언스리그 였으나 아직까지 단 한번도 골맛을 보지 못했다. 파리생제르망의 우위가 점쳐지는 경기지만 손흥민이 이렇게 중요한 경기에서 골을 넣어 준다면 그의 가치가 더 돋보이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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