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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축구

맨유 마타 포지션, 공미냐 윙어냐 그것이 문제로다.

by #$!@#%# 2014. 2.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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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맨유는  퍼거슨 감독의 부재, 루니-반 페르시등 주전 선수들 부상등의 여러가지 악재가 겹치면서 부진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했다. 경기를 치를 때 마다 언론과 팬들의 평가는 박해졌고 모예스 감독을 경질 하라는 말까지 등장했다. 맨유는 결국 겨울 이적시장서 대형선수 영입을 시도했다. 현재 맨유의 문제점을 보완하고 팀 전력의 보탬이 되는 차원에서 선수 영입이 필요했던 이유도 있지만 떨어질 때로 떨어진 팀의 사기를 선수 영입으로 전환하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램도 존재했다.  

 

맨유의 선택은 마타 였다. 올시즌 무리뉴 감독 체제에서 중용되지 못하고 있는 후안 마타를 영입하는 과감한 결단을 내렸다. 구단 레코드를 뛰어 넘는  3710만 파운드(약 653억) 라는 거금을 이적료로 지출 했고, 과연 마타가 위기에 있는 맨유를 구해낼 수 있을지 여부가 주목이 됐고, 마타 영입이 맨유의 경기력과 리그 순위에 얼마나 영향을 끼칠지 많은 팬들의 관심을 샀다.

 

 

 

사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식홈페이지 마타 프로필 [manutd.com]

 

 

하지만 아직까지는 마타의 영입으로 큰 효과를 누리지 못하고 있는 맨유다. 마타가 첼시에서 오랫동안 경기를 나서지 못했기 때문에 경기 감각이 떨어졌고, 아직 맨유의 전술과 동료들과 호흡이 안맞는등 여러가지 요인이 있을 수 있지만 가장 큰 문제는 모예스 감독이 마타를 제대로 활용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이적후 불과 2경기 밖에 소화하지 않았기 때문에 평가하기는 무리가 따르는게 사실이다. 다만 앞으로 마타가 맨유에서 가장 좋은 활약을 펼치기 위해서는 맨유의 선수 기용과 전술적인 면에서 변화를 줘야만 하는 상황에 놓였다.

 

마타는 첼시에서 주로 2선 중앙, 즉 공격형 미드필더를 소화했다.  원톱 공격수 에게 정확히 찔러주는 스루패스로 상대 수비수를 무력화 시키는가 하면 좌우 사이드로 벌려주는 패스와  역습상황에서 빠른 연개로 찬스를 만드는 등 2선 중앙에 위치한 마타는 물만난 고기와 같았다. 이 위치에 마타가 있을때 첼시의 공격적인 면모는 엄청났다. 그 덕분에 부진하던  토레스와 뎀 바바등 공격수들이 좀더 쉽게 득점을 할 수 있었기도 하다.

 

하지만 맨유에서 마타가 공미로 소화할 것인지는 미지수다. 마타기 가장 좋은 활약을 보일 수 있는 위치가 공미지만  아이러니 하게도 기존 맨유 선수인 웨인 루니와 포지션이 겹친다. 이렇게 되면 공미 자리가 아닌  윙어에 배치될 가능성이 존재한다. 실제로 데뷔전 이었던 카디프 전은 본래 포지션인 공미를 소화했지만 루니가 복귀한 스토크 시티전에서는 오른쪽 윙어로 출전했다. 이와 같이 루니와 같이 공존하게 된 이상 마타의 포지션 변경이 불가피 한 상황인 셈이다.

 

그렇다고 마타를 좌우 윙어에 배치시키는 것도 문제가 많다. 사이드에 위치 했을때는 중앙에서 만큼 찬스를 많이 만들어 내지 못한다. 아무래도 좌우 윙어 자리는 공격수들에게 크로스를 연결하여 어시스트를 하는 역할인데  마타는 공격 조율과 스루 패스 능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사이드에 위치 시키기에는 마타가 제대로 능력을 발휘하지 못할 수밖에 없다.

 

맨유가 거금이 아깝지 않을 만큼 마타를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선 마타의 장점이 드러나는 위치에 배치시키는 것이 가장 좋은 선택일 것이다. 또 앞서 첼시에서의 활약을 예로 들어 주기도 했지만 이미 맨유에 2경기를 치르면서 마타의 패스 능력과 공격 조율 능력이 얼마나 뛰어난지 알 수 있었던 장면이 여러 차례 있었다. 이러한 장면들을 봤을때도 마타가 사이드 보다는 중앙이 어울린다는 것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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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타가 맨유에서 올린 첫 공격포인트이자 지난 2일 펼쳐졌던 스토크시티전에서 빛난던 마타의 패스 장면이다. 1대0으로 뒤지고 있던 후반, (1)수비수가 걷어낸다는 것이 마타 앞으로 떨어졌고 우왕좌왕 하는 스토크 시티 수비수들 틈 사이에 반 페르시가 위치하고 있다. (2) 마타는 떨어진 볼을 논스톱으로 반 페르시에게 연결하려는 동작을 취하고 있고 반 페르시 역시 공을 달라는 제스처를 취하고 있다. 

마타가 정확히 수비수 사이에 넣어준 패스는 반페르시 앞에 정확히 연결됐고 반페르시는 침착하게 인사이드로 골문 왼쪽으로 슛팅을 하면서 1대1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반 페르시의 움직임도 좋았지만 마타의 패스 능력을 다시 한번 확인 할 수 있는 이 장면 이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루니를 중앙에서 배제시키고 다른 포지션에 위치시키는 것도 문제가 많을 수 밖에 없다. 일단 선수 본인이 달갑게 생각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루니 역시 사이드에서 활약하기에는 여러가지 희생이 따를 수 밖에 없다. 전형적인 윙어가 아니다 보니 역할을 수행하는데도 어려움이 있을 수 밖에 없다. 이 선택 역시 루니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 하지 못할 것이다.

 

그 만큼 루니와 마타의 공존을 놓고 모예스 감독이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다. 두 선수 모두 2선 중앙에서의 활약이 뛰어난 만큼 중앙에 위치해 있는 것이 가장 좋을 테지만 두 선수가 공존하기 위해서는 둘 중 한명의 희생이 필요하다. 아니면 전술적으로 맨유가 포메이션을 변경하는등의 여러가지 변화가 필요 하다.

 

 

마타가 이적한 이후 아직 2경기 밖에 나서지 않았다 어느 언론에서는 벌써부터 마타 영입이 실패작이라 하지만 그 누구보다 2경기 동안 빛났던 선수는 마타였다. 앞으로 선수들과 호흡과 전술적으로 적응을 한다면 첼시에서 보여줬던 모습들을 빠른 시일내에 볼 수 있지 않을까 기대가 되고 과연 모예스 감독이 마타와 루니를 공존시키기 위해 어떠한 변화를 줄지도 지켜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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