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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축구

챔스 16강 1차전, 퇴장과 PK 판정이 명경기 망쳐놨다.

by #$!@#%# 2014. 2.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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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16일 스위스 니옹에서 열린 13-14 UEFA챔피언스리그 16강 대진추첨 결과는 축구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기 충분했다. 맨시티vs바르셀로나, 아스날vs바이에른 뮌헨. 이름만 들어도 가슴이 두근두근 거릴만큼의  빅매치가 성사되었기 때문이다. 뿐만아니라 첼시와 갈라타사라이의 맞대결이 예정돼 '드록바 더비'가 성사 될 예정이다. 드록바가 첼시를 상대로 골을 넣는다는 것. 상상만 해도 즐거운 일이 아닌가. 물론 모든 팬들의 마음이 기쁜건 아니다. 최소한 각 팀을 응원하는 팬들 입장에서는 서로 피하고 싶은 마음이 크지 않았을까 싶다. 하지만 이쪽도 저쪽도 아닌 제 3자입장에서 만큼은 흥미로운 대진인게 사실이다.

 

 

수 많은 축구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경기가운데  가장 먼저 펼쳐진 경기는 맨시티와 바르셀로나의 대결이었다. 이 두팀의 만남이 더 주목을 끌었던 이유는  상대가 어디가 됐든 간에 물러서지 않고 공격적인 축구를 구사한다는 공통점이 존재했기 때문이다. 아무래도 공격적인 성향을 가진 팀들간의 대결에서는 난타전이라든지. 예상하지 못했던 순간에 골이 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흔히 말하는 흥미진진한 축구가 이루어질 가능성이 컸다.

 

19일 새벽 펼쳐진 두팀의 경기는 경기 초반은  맨시티가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바르셀로나 골문에 위협을 가했다. 아무래도 본인들의 홈구장인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경기가 열렸기 때문에 홈 이점을 가지고 경기에 임할 수 있었고 경기 초반 만큼은 분위기를 가져올 수 있었다. 이날 맨시티는 바르셀로나 선수들이 밀집되어 있는 가운데 보다는 측면을 적극 활용하며 공격은 전개해나갔다. 특히 2선에 위치한 다비드 실바를 비롯해 최전방 스트라이커 네그레도와 좌우 윙어로 출전한 콜라로프 나바스는 서로간의 많은 패스를 연결하면서 맨시티 공격에 있어서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다. 이 조합은 바르셀로나 골문을 여러차례 위협했다.

 

바르셀로나는 경기초반 맨시티 홈분위기에 눌리는감이 있었지만 전반 중반으로 갈수록 선수들의 몸놀림이 가벼워지기 시작하더니 공을 점유해 나가는 시간이 늘어났다. 그렇게 양팀의 경기도 점점  과열되기 시작했다. 예상했던것처럼 두 팀은 치고받는 형식의 경기를 전개했다. 양팀은 계속해서 공격을 주고받으면서 득점을 노렸고 이 상황은 경기를 보는내내 손을 땀을 쥘 정도로 흥미로웠다. 

 

하지만 두팀의 명승부는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후반 54분 메시의 1대1 찬스를 막으려던 데미첼리스가 무리한 백태클을 시도하면서 퇴장명령을 받았기 때문. 또 거기에 그치지 않고 심판이 페널티 박스 안쪽에서 태클이 이루어졌다고 판단하면서 PK가 선언됐다. 키커로 나선 리오넬 메시가 침착하게 골을 성공시키면서 1대0 으로 바르셀로나가 앞서나갔다. 경기종료 까지 약40분 정도가 남아있었기에 사실상 이때 승부가 기운셈이나 다름없었다. 

 

그렇게 흥미진진하던 경기는 바르셀로나의 일방적인 경기로 이어졌고 수적 열세에 놓인 맨시티 입장에서는 무리한 공격보단 수비위주로 나서면서 경기를 지켜보는 시청자 입장에서는 전반보다는 긴장감이 많이 떨어진게 사실이다. 맨시티가 간간히 역습을 통해 동점골에 대한 의지를 불태웠으나 수적열세를 극복하면서 골을 터뜨리기란 녹록치 않았다.  맨시티는 경기막판  다니 알베스에게 또 한번 실점을 허용했다. 수비수들의 집중력이 떨이졌던 것이 실점의 원인이었다. 1명의 공백을 메우기위해 체력적인 소모가 더 했기 때문에 어느정도 이해가 가지만 홈에서 2대0패배를 당하면서 8강진출 가능성이 대폭 줄어들었다. 

 

 

그리고 다음날 20일 펼쳐진 아스날과 바이에른 뮌헨의 경기역시 맨시티와 바르셀로나 경기와 거의 흡사하게 흘러갔다. 홈 이점을 앞세운 아스날이 뮌헨을 상대로 거센 공격을 가했고 결국 페널티킥까지 얻어내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키커로 나선 외질의 슛팅은 노이에르 골기퍼 손에 걸리면서 득점에 실패했고 이후 분위기는 바이에른 뮌헨에게 넘어왔다.

 

그리고 전반40분 이번에는 바이에른 뮌헨이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로벤의 완벽한 찬스를 슈제츠니 골기퍼가 깊은 태클 하면서 반칙이 선언됐다. 또 이 상황에서 슈제츠니의 퇴장명령이 주어지면서 수적 열세에 놓이게 됐다. 이후 벵거 감독은 골기퍼 슈제츠니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필드플레이어인 카솔라를 빼고 파비안스키를 투입 했다. 키커로 나선 알라바가 실축하면서 0대0 균형을 유지 했지만. 후반전을 한명이 적은 상황에서 맞이해야했기에 기쁘지 않을수 밖에 없었다.

 

예상대로 후반전 시작부터 바이에른 뮌헨의 거센공격이 이어졌고 결국 후반 54분 토니크로스에게 선제골을 허용했고 후반내내 뮌헨의 공격을 막기 급급했다. 그리고 경기종료를 거의 바로 앞에 앞두고  토마스 뮐러에게 추가골을 내주면서 맨시티와 바르셀로나의 경기처럼 2대0스코어로 경기가 종료 됐다. 

 

 

 

결과적으로 놓고본다면 퇴장과 pk판정이 이 두경기의 승부를 완전히 바꿔놓았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맨시티는 데미첼리스 퇴장이후 수적열세를 극복하지 못한채 연달아 2골을 허용했다. 아스날 역시 마찬가지었다. 퇴장전까지만 해도 이 두경기는 팽팽한 균형을 유지하고있었다. 퇴장과 pk판정이 충분히 나올법한 상황인 것은 사실이지만 명승부를 기대했던 몇 팬들에게는 아쉬움 마음이 들수밖에 없었다. 퇴장이후 경기흐름이 너무 한팀에게만 쏠리는 바람에 기대했던 승부와는 다른 방향으로 흘러갔기 때문이다.

 

맨시티와 아스날 두팀모두 홈에서 2대0 패배를 당했기 때문에 다음 2차전 원정경기에서 3골이상을 넣어야만 8강진출이 가능하다. 바르셀로나와 바이에른 뮌헨이 그리 쉽게 패할것 같지는 않지만 반드시 이겨야 하는 맨시티-아스날로서는 초반부터 거세게 나올것으로 예상되면서 경기내용이 재밌게 흘러갈 가능성이 크다. 물론 2골차를 뒤집기란 쉽지않지만 또 하나의 변수가 생긴다면 두팀이 8강에 올라가는 흥미로운 상황도 충분히 나올만하다. 지켜보는 시청자 입장에선 1차전 처럼 허무한 승부만 안나왔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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