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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축구

맨시티 선더랜드 꺾고 캐피털원컵 우승, 집중력의 차이가 승부 갈랐다.

by #$!@#%# 2014. 3.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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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간으로 2일 밤 축구의 성지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13-14 캐피털원컵 결승전에서 맨시티가 선더랜드를 상대로 역전승을 거두며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선더랜드는 전반 13분 보리니의 골로 앞서나가며 승기를 잡았지만, 후반 초반 야야 투레의 동점골에 이은 나스리의 역전골로 급격히 무너졌다. 이후 계속해서 역습을 통해 동점골에 대한 의지를 불태웠지만 오히려 그 과정에서 역습을 허용하며 90분 나바스에게 쐐기골을 허용하며 3대1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이날 기성용은 예상대로 선발출전을 했고, 후반50분 과감한 중거리슛을 시도하는등 좋은 몸놀림을 보여줬으나 팀의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선더랜드가 캐피털원컵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이변은 없었다. 많은이들의 예상대로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린 팀은 맨시티었다. 선더랜드는 8강,4강에서 첼시와 맨유를 꺾는 이변을 연출하며 이번대회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내심 우승까지 노려봤지만 마지막 결승전에서 상대한 맨시티는 선더랜드에게는 너무나도 넘기 힘든 높은 산이었다. 

 

 

 

보리니의 선제골, 선더랜드 기선을 잡다.

 

선더랜드가 맨시티를 상대로 정면 승부를 하기에는 두 팀의 전력차가 너무나도 컸다.  예상대로 선더랜드는 상당히 수비적인 전술을 들고 결승전에 임했다. 최전방에 보리니를 제외한 나머지 선수대부분을 수비지역까지 내리면서 맨시티의 공격을 일절 차단하고 이후 역습을 통해 득점을 노리는 형태의 경기가 전개 됐다. 기성용은 캐터몰보다 약간 앞쪽에 위치했다. 

 

예상대로 맨시티의 공격은 거셌다. 최전방의 아구에로와 에딘 제코는 선더랜드 수비진을 흔덜어 놓기 충분했고 2선에 위치한 투레,실바등을 중심으로 패스를 주고 받았다. 특히 페르난 지뉴와 야야 투레는 중원에서의 무게감이 엄청났다. 선더랜드가 역습을 취할려 할때면  두 선수는 곧바로 패스 길목을 차단했다. 이러다 보니 아무래도 맨시티 공격 입장에서는 조금은 편하게 공격을 시도할 수 있었다.

 

하지만 공격횟수에 비해 그닥 효과를 보진 못했다. 선더랜드 선수 대부분이 수비지역에 밀집되어 있다보니 좀 처럼 수비라인을 뚫지 못했고 슛팅으로 이어지는 공격을 얼마 되지 않았다. 그러던 도중 전반 10분 선더랜드의  역습에 맨시티는 선제골을 허용했다. 하프라인도 채 되기 직전 보리니에게 길게 연결해 경합을 시켜줬고, 보리니는 콤파니와 몸싸움 과정에서 밀리지 않으면서 공을 점유하는데 성공. 이후 침착하게 오른발 아웃프런트로 맨시티 골망을 흔들었다. 선제골을 선더랜드가 가겨가면서 예상외로 승부의 추는 선더랜드로 기울었고 전반전은 선더랜드가 1대0으로 앞선채 종료됐다.

 

 투레-나스리의 환상적인 득점, 승부의 추가 기울다.

 

 

사실 맨시티로서는 선더랜드에게 되도록이면 선취점을 내주지 않는쪽이 경기운영을 하는데 있어서 상당히 유리했다. 물론 이는 모든 팀들에게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말이지만 이날 선더랜드 대부분의 선수들이 수비지역에 밀집하는 전술로 나섰기 때문에 1골을 앞선 선더랜드 입장에서는 무리한 공격을 시도하지 않고 계속해서 공을 돌리거나 아예 잠궈버리는 형식으로 경기를 해 나갈 가능성이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선더랜드는 예상외로 계속해서 역습으로 공격을 시도하며 추가골에 대한 의지를 불태웠다. 후반 50분 기성용이 중거리슛을 시도하기도 했고 몇차례 코너킥 찬스를 만들기도 했다. 하지만 이는 선더랜드에게 오히려 독으로 작용했다.

 

후반 55분 수비라인이 느슨해지는 상황에서 야야 투레가 환상적인 인프런트 중거리슛으로 골망을 흔드는데 성공했다. 야야투레의 클래스를 확실히 확인 할 수 있었던 슛팅이었다. 그리고 이어 1분뒤 나스리의 골이 터지면서 순식간에 역전에 성공했다. 이번에는 왼쪽 사이드에서 올라온 볼을 아웃프런트로 감아차면서 골문구석에 정확히 꽃는 슛팅을 보여줬다.

 

무엇보다 선더랜드의 수비진들이 집중력을 잃으면서 시작된 맨시티의 공격이었다. 야야투레의 골은 1차적으로 2선미드필더들이 차단을 했어야 했지만 계속해서 공격과 수비를 오가는 과정에서 체력적으로 상당히 소모를 한 상태였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선수들이 집중력을 잃었고 그 틈을타 맨시티가 역전을 성공한 셈이다.

 

순식간에 역전을 허용한 선더랜드는 이후 스티븐 플레처와 크레익 가드너를 투입하며 일치감치 승부수를 던졌다. 선더랜드는 좌우 사이드로 쭉쭉 벌려주는 패스로 크로스를 시도하거나 안쪽으로 파고들면서 만들어 가는 플레이를 몇차례 보였지만 득점에 실패했고 이후 후반전 시간이 막판으로 치닫자 문전앞으로 길게 볼을 붙혔다. 그러던 와중 후반 88분 스티븐 플레처에게 결정적인 기회가 찾아오면서 동점을 만드는가 싶었지만 볼 컨트롤 제대로 하지 못하면서 공을 밖으로 내보내는 어이없는 실수를 저지르고 말았다.

 

그러자 이번에는 맨시티가 역습으로 공격을 시도했고 헤수스 나바스가 쐐기골을 뽑아내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후반 추가시간이 4분이 주어졌지만 선더랜드가 2골을 넣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시간이었다. 결국 맨시티의 승리로 경기가 끝이나면서 13-14캐피털원컵 우승트로피의 주인공은 맨시티가 됐다.

 

집중력의 차이가 승부를 갈랐다.

 

선더랜드 입장에서는 상당히 아쉬움이 남을 수 밖에 없는 경기었다. 전반전 보리니가 골을 넣을때만 하더라도 분명 선더랜드에게 유리한 상황이었지만 후반전에 들어선 이후 순간적으로 집중력을 잃으면서 투레에게 동점골을 허용했고 이후 1분만에 나스리에게 역전골을 실점한 것이 뼈아팠다.

 

사실 1대0으로 앞서고 있었기 때문에 역습상황에서도 무리하게 공격을 이어가기 보다는 한 템포 늦춰 공을 계속해서 점유 하는 형태로 경기운영을 해나갔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무리하게 공격을 시도한것이 체력적 저하로 이어졌고 그것이 집중력에게 까지 영향을 미치게 된 셈이다. 반면 맨시티는 조급함을 버리고 안정적으로 경기 운영을 해나간것이 주요했다. 특히 야야투레의 한방은 이날 승리의 가장 중요했던 순간이었다.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상황이었고 이 골덕분에 경기 분위기를 확실히 가져올 수 있었기 때문이다.

 

선더랜드의 우승이 무산됨에 따라 캐피털원컵 두 시즌 연속 우승을 노리던 기성용의 계획도 실패로 돌아갔다. 조금은 아쉬움 마음이 없지않아 존재하지만 강팀 맨시티를 상대로 전혀 위축되지 않는플레이를 보여준것 만으로도 팬으로서 너무나도 기쁘다. 또 아직 fa컵 8강전도 남아있기 때문에 남은 경기서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다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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