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리그내에서 가장 치열한 더비매치로 소문난 '레즈더비'에서 리버풀이 맨유를 상대로 3대0 완벽한 승리를 거두었다. 리버풀은 전반 34분, 후반46분 제라드가 페널티킥으로 득점에 성공했고 후반 84분 수아레즈가 골을 넣으면서 3골차 승리를 거두는데 성공했다.
이로서 리버풀은 승점 62점을 기록했고 선두 첼시보다 1경기 덜 치른 상황에서 4점차를 유지 하게 됐다.
반면 맨유는 4위권 진입을 위해 반드시 이겨야 했던 리버풀 전을 패하면서 승점을 추가하지 못했다. 2경기를 덜 치른 4위맨시티와 승점 12점 차로 앞으로 남은 9경기서 맨유가 전승을 거둔다 하더라도 역전하기란 힘든 상황이다. 사실상 맨유에게 있어서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 티켓 경쟁은 사실상 끝났다고 봐도 무방한 셈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vs 리버풀
구분: 13-1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0라운드
일시: 2014년 3월 16일 22:30 (한국시간 기준)
장소: 올드트래포드
결과: 0대3 (리버풀 승)
양팀 라인업:
맨유(4-3-2-1)- 데 헤아/ 에브라,비디치, 필 존스,하파엘/ 캐릭,펠라이니/야누자이,루니,마타/반 페르시
리버풀(4-3-3)-미뇰렛/글렌 존슨,스크르텔,아게르,플래너건/헨더슨,제라드,조 앨런/ 스털링, 수아레즈, 스터리지
맨유 3대0 패배, 무엇이 문제였나?
결과적으로나 경기 내용적으로 맨유는 리버풀에게 완전히 제압당했다. 홈이라는 유리함을 안고 경기에 나섰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경기 초반 분위기를 압도한 쪽은 리버풀 이었다. 경기전 부터 가장 경계 해야할 선수로 꼽혔던 SSS 콤비 수아레즈-스터리지-스털링의 공격이 초반 부터 매섭게 진행되자 맨유 수비진들은 뒷 공간을 내주기 일수였다.
전반 3분 스터리지가 뒷 공간으로 빠져들자 조던 헨더슨이 안쪽으로 패스를 연결해줬고 스터리지는 곧 바로 슛팅을 시도했지만 골문을 빗겨나가면서 득점에는 실패했다. 하지만 사실상 데 헤아 골기퍼와 맞딱드린 상황이었기 때문에 충분히 득점으로 이어질 수 있었던 장면이었다. 이 상황에서 스터리지를 수비하던 필 존스가 스터리지를 놓치는 바람에 생겨난 상황이었다.
그리고 전반 34분 하파엘이 핸드볼 반칙을 범하면서 리버풀에게 PK를 허용했다. 스터리지의 긴 패스를 이어 받은 수아레즈가 트래핑을 한 이후 하파엘의 손에 닿자 주심은 곧바로 휘슬을 불었다. 이후 키커로 나선 제라드가 침착하게 성공시키면서 1대0 으로 리버풀이 앞서 나갔다. 곧 바로 맨유가 반격을 노리면서 루니가 강력한 슛팅을 시도해봤지만 미뇰렛 골기퍼와 수비수에게 막히며 동점을 기록하지 못하고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전에서 드러난 맨유의 수비력은 전반보다 더 악화됐다. 경기 시작한지 30초도 안된 상황에서 필 존스가 조앨런에게 반칙을 범하며 또 다시 PK를 허용했다. 키커로 나선 제라드가 골을 성공시켰고 2대0으로 리버풀이 앞서나갔다. 이어 후반 78분에는 비디치가 스터리지에게 무리한 태클을 시도하면서 또 PK가 선언됐다.
3번째 PK를 시도한 제라드가 실축하면서 득점차는 늘어나지 않았지만 한 경기에서만 무려 3개의 PK를 허용하는등 맨유 수비수들의 문제점이 열실히 드러났던 경기라 할 수있다. 수비수들이 침착하지 대처하지 못했던점이 아쉬울 뿐이다. 맨유는 후반 84분 수아레즈에게 추가골을 허용하면서 경기는 3대0까지 벌려졌다. 마지막까지 골을 뽑아내기 위한 안간힘을 써봤지만 끝내 득점을 하는데 실패했다.
이날 실점의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수비수들의 노련미가 떨어졌던 것이 이번 패배의 원인이라 할 수 있다. 허나 이번경기에서는 수비수들 뿐만 아니라 전체적으로 맨유 선수들이 부진한 경향을 보였다. 특히 이날 선발로 나섰던 반 페르시의 부진도 빼놓을수 없는 부분이다. 반 페르시는 이날 최전방 원톱으로 나섰지만 몇차례 좋은 기회가 찾아왔음에도 불구하고 찬스를 살려내지 못했다. 공을 빼앗기기 일수 였고 평소 반 페르시 답지 않은 몸놀림을 보였다. 또 2선 공격수들을 비롯하여 캐릭-펠라이니등 미드필더 라인에서도 창의적인 패스가 나오지 않았던 점도 이렇다할 공격찬스를 잡지 못했던 이유다.
맨유 챔피언스리그 진출 경쟁은 사실상 끝났다.
이제 맨유에게 남은 경기는 9경기다. 거의 시즌 4분의 1의 해당하는 숫자의 경기가 남아있는 셈이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이제 맨유의 챔피언스리그 티켓 경쟁은 끝났다. 챔피언스리그 진출의 마지노선인 4위 맨시티에 12점차로 뒤져있는데 맨시티는 맨유에 비해 2경기를 덜 치른 상황으로 승점 차가 더 벌어질수 있다.
뿐만 아니라 현재 1위 첼시 부터 4위맨시티까지 모두 우승을 노릴 수 있는 승점이기 때문에 맨유가 그 사이로 비집고 들어갈만한 힘이 있을지 의문이다. 거의 전승을 거둔다 하더라도 힘든 상황이다. 올 시즌 보여줬던 경기려과 리버풀 전에서 드러난 문제점등을 고려한다면 앞으로 남은 경기서 전승을 거두는 것도 불가능한 일이기도 하다.
그렇지만 희망이 없는것은 아니다. 리그가 아닌 챔피언스리그 우승으로 다음시즌 직행티켓을 따내는 방법도 있다. 챔피언스리그 우승팀에게는 리그 순위와 상관없이 곧 바로 다음시즌 본선직행티켓이 주어진다. 실제로 11-12시즌 첼시가 6위를 기록하고도 챔피언스리그 우승으로 본선에 직행한 바 있다. 현재 맨유는 16강에 올라 1차전 올림피아코스에게 2대0으로 패하면서 8강진출이 불투명하다. 이 마저도 역전이 힘든게 사실이지만 실낱같은 희망을 쥔다고 심정으로 지금 현실적으로 지금 이 상황에서 맨유가 기대를 걸 곳은 변수가 많은 토너먼트 대회 챔피언스리그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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