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선더랜드 리그컵 우승 이끌수 있을까.

 

기성용이 속해있는 선더랜드가 한국시간으로 2일 밤 잉글랜드 축구의 성지 웸블리  맨시티와 리그컵 우승트로피를 놓고 격돌할 예정이다. 객관적인 전력상 맨시티의 압도적인 우위가 점쳐진다. 선수 네임벨류면에서 부터 선더랜드는 맨시티에 비교가 안되는게 사실이다. 하지만 최근 맨시티가 선더랜드를 상대로 썩 좋은경기를 펼치지 못했다는 점을 비롯하여  선더랜드가 8강,4강에서 첼시와 맨유를 꺾으며 돌풍을 일으킨 만큼 맨시티로서도 우승을 확신 할 수는 없다. 또 이번대회 우승팀에게는 유로파리그 진출 티켓이 주어진다. 하위권인 선더랜드에게는 언제 찾아 올지 모르는 기회다.  이는 엄청난 동기부여가 될 수밖에 없다.

 

지난시즌 스완지 시티 소속으로 결승전 무대를 밟은 바 있던 기성용은 지난 시즌에 이어 연속으로 리그컵 결승무대를 밟게됐다. 또 이번 결승무대서 맨시티를 꺾게된다면 한국인 최초 두 시즌 연속 리그컵 우승이라는 기록을 남기게 된다. 과연 기성용은 지난시즌에 이어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환하게 웃을 수 있을까.

 

사진: 선더랜드 공식홈페이지 [safc.com]

 

기성용, 선더랜드의 리그컵 우승 이끌까.

 

지난 1월29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홈구장 올드트래포드에서 선더랜드 팬들의 환호성이 울려 퍼졌다. 선더랜드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연장 승부차기 혈투끝에 리그컵 결승진출에 성공했기 때문. 1985년 이후 29년만에 리그컵 결승 무대에 서게됐으니 선더랜드 팬들이 그토록 기뻐하는건 당연한 결과다.

 

선더랜드가 이번 리그컵 결승전에 진출하기까지 그 과정의 중심에는 기성용이 존재했다.  기성용은 첼시를 상대로 8강 2차전서 연장전 결승골을 기록하며 4강을 견인했고 맨유를 상대로 한 4강1차전에서는 중원에서의 엄청난 영향력을 선사하며 2대1 승리에 일조했다.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린 4강 2차전 에서는 연장14분 바슬리의 골을 어시스트했으며, 이어 마지막 승부차기에서 4번째 키커로 나서 침착하게 골을 성공 시키기도했다. 동료들과 맨유선수들의 실축 속에서 빛난  골이었다.

 

8강 4강전에서 모두 경기를 뛰었던 기성용은 부상이 없는 한 결승 무대를 밟을것으로 보인다.  또 선더랜드 전술 중심에 있어서 가장 핵심적인 요소를 담당할것으로 보이는데  리그에서는 브리드컷이 중앙수비 앞쪽에 위치하여 기성용이 공격에 좀 더 가담하는 경우가 있었으나 이번 경기에서는 상대가 맨시티라는 것을 고려한다면 수비적으로 더 가담을 많이 하고 위치적으로도 뒤로 쳐질 가능성이 높다.

 

선더랜드 역시 전체적으로 수비에 치중하다 역습을 시도하는 그러한 경기운형 형태를 보여줄 것으로 예상 된다. 문제는 여기서 얼마나 효과적으로 공격을 하느냐가 핵심인데. 아무래도 역습상황에서는 받는 사람이나 주는 사람모두 빠르고 정확한 패스가 요구 된다. 그러다 보니 패스정확도가 좋은 기성용이 역습시 공수간의 연결고리 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다. 

 

무리하게 전진하지 않으면서  롱패스나 강하게 좌우 사이드로 벌려 주는 패스를 통해 아담존슨이나 보리니같은 선수들이  안으로 파고들어 슛팅으로 마무리 한다든지 아니면 수비수를 제껴내고 크로스를 통해 중앙공격수에게 득점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는 형태의 공격을 시도할것으로 보인다. 다만 무리하게 공격하다가는 되려 맨시티에게 역습을 허용할 수도 있다. 가장 최우선적으로 치중해야할 것은 수비라는것을 명심해야한다.

 

또 기성용은 야야투레나 페르난지뉴와 같은 선수과 부딪히는 경우가 잦을 것이다. 이 과정에서 얼마나 영향력을 행사하는냐 역시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선더랜드에게는 유로파 진출권이라는 엄청난 혜택이 걸려있는 경기다. 앞서 언급했듯이 유로파진출권은 선수단 전체에게 아주 큰 동기부여가 될 것이다. 선더랜드 입장에서는 쉽지 않은 경기라는 것은 사실이지만  리그와는 다른 분위기 속에서 흘러가다 보니 분위기가 또 어떻게 흘러갈지 모르는 일이다.

 

기성용으로서도 이번경기 의미는 남다르다. 지난 대회에 이어 연속으로 결승 무대를 밟게 됐고 또 맨시티전 승리를 한다면 연속 우승이라는 또 하나의 기록을 쓰게 되는 셈이다. 과연 기성용ㅇ 선더랜드를 리그컵 우승으로 이끌 수 있을지 주목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