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맨유는 그야말로 롤로코스터와 같은 행보를 보이고 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어느 일정 구간동안은 분위기가 좋았다가도 또 어느 구간에서는 어이없는 패배나 무승부로 침울한 분위기로 접어드는 등 항상 분위기가 일정하게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 또 경기결과와 직결되는 경기력 기복이 심하다보니 성적 역시 형편 없다.
맨유는 25일 현재 13승6무 8패로 승점 45점을 기록. 리그 6위에 랭크되어있다. 현재 선두인 첼시와 승점차가 15점이나 차이나 리그 우승은 사실상 물건너갔다 해도 무방하다. 현실적으로 맨유의 목표는 다음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위해 4위권 이내의 성적을 거두는것. 허나 현재 2~4위를 기록하고 있는 아스날,맨시티,리버풀이 선두 첼시와 승점차가 얼마안나 한두 경기차로 선두가 바뀔 수 있는 여지가 있고 토트넘과 에버튼 역시 4위 챔스진출을 놓고 경쟁해야만 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맨유의 4위권 진입도 쉽지 않은게 사실이다.
이렇게 리그내에서는 어려운 행보를 이어가고 맨유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챔피언스리그에서 만큼은 전통적 강호의 면모를 유지하고 있다. A조에 편성됐던 맨유는 레알소시에다드,레버쿠젠,샤흐타르를 누르고 4승2무를 기록하며 조별리그에서 1위를 기록하며 16강에 안착했다. 그래도 나름 자국리그내에서는 상위권에 위치해 있는 팀들과 같은 조에 편성됐기 때문에 16강 진출이 그리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좋은 성적으로 조별리그 통과하는데 성공했다.
또 16강 대진에서도 운이 따랐다. 맨유가 16강에서 상대할 팀은 그리스 리그의 올림피아코스. 챔피언스리그에 꾸준히 진출하고 있는 팀이긴하지만 이렇다할 성적을 못내고 있는 팀이기도 하다. 또 객관적인 전력상 맨유가 앞서고 있기때문에 현재로서는 맨유가 무난하게 8강진출을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언제나 축구는 해봐야 결과를 아는법. 변수가 생길수도, 예상치 못한 상황이 벌어질수도 있다. 또 제 아무리 결과가 어느정도 예상된다 하더라도 축구를 보는데 있어서 재미는 느껴야 하지 않은가. 그래서 이번 맨유vs올림피아코스에서 주목할만한 점 3가지를 꼽아 봤다.
사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식홈페이지 마타 프로필 [manutd.com]
맨유, 마타의 공백이 어느정도로 느껴질까.
맨유는 이번경기 후안마타가 경기에 나서지 못한다. 부상을 당했기 때문이 아니라 올 시즌 첼시에서 챔피언스리그 경기에 나섰기 때문에 규정상 출전할 수 없다. 영입할때부터 이미 알고 있었던 사실이지만 그래도 막상 이렇게 경기가 다가오니 아쉬운 마음이 드는게 사실이다. 최근 맨유 공격에 있어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고있기도 하고 무엇보다 원정경기서 다득점을 한다면 8강진출에 있어서 상당히 유리한 고지를 점할수 있는점을 고려한다면 마타 결장이 더 아쉽기만 하다.
하지만 마타가 없다고 해서 그 자리를 메꿔줄 선수가 없는것은 아니다. 웨인루니를 비롯하여 야누자이,카가와 신지,발렌시아,에슐리 영등이 현재 경기에 나설수 있는 2선자원들이다. 이중 루니와 야누자이는 별다른 이유가 없다면 선발출전을 할 것으로 예상되고 나머지 한 자리를 놓고 카가와,영,발렌시아 이렇게 세 선수가 경쟁할것을 보인다. 문제는 이 선수들이 얼마나 마타의 공백을 잘 메꿔주느냐 인데 세 선수모두 올시즌 그렇게 좋은 폼을 유지하고 있지 않고있다.
카가와는 언제뛰었는지 모를 정도로 최근 연속적으로 결장을 했고 에슐리 영과 발렌시아는 마타와 같은 스타일 보다는 윙어에 위치하여 크로스 플레이를 많이 하는 선수다. 어떤선수가 나온든 간에 이번 경기를 통해 마타가 있을때와 없을때의 맨유 경기력 차이도 확실히 느낄 수 있는 경기가 되지 않을까 싶다.
올림피아코스가 이변을 일으킨다면?
현재 양팀간의 전적에서 만큼은 맨유가 절대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 4전 4승0무0패 단 한번도 승리를 따내지 못한 경기가 없다. 물론 역대전적은 말그대로 역대 전적일 뿐. 그 이상의미를 갖고 있지 않다. 허나 객관적인 전력에서 역시 맨유가 앞서고 있기 때문에 아무리 홈 팀의 입장이라도 올림피아코스가 승리를 따내기란 쉽지 않을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축구에선 언제나 변수라는게 존재한다. 퇴장이라는 변수가 있을 수도 있고 또 팀 전체적으로 컨디션이 안좋을수도 있다. 그러다 보면 예상치 못한 결과가 나오는 이변이 일어나는 것이다.이번경기 역시 마찬가지다. 역대전적에서나 전력에서나 모두 맨유가 앞선다. 하지만 만약 맨유선수중 한 명이 퇴장을 당한다든지 경기력이 말도 안될 만큼 나쁘다면 올림피아코스가 승리할 수도 있다. 물론 이러한 상황이 그리 쉽지 나오진 않겠지만 올 시즌 롤로코스터와 같은 추세를 보이고 있는 맨유이기 때문에 이번경기서 이러한 상황이 나와도 전혀이상하게 느끼진 않을것 같다.
1차전= 원정팀 승리, 공식 이어질까?
지난주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결과를 살펴보면 상당히 흥미로운 사항이 있다. 홈에서 경기를 치른 팀 들중 단 한팀도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반대로 말하자면 원정경기를 떠나 온 팀들이 모두 승리를 챙겨갔다는 것이다. 실제로 바르셀로나,바이에른 뮌헨,at마드리드,파리생제르망은 모두 원정경기에 였지만 이 4팀은 모두 승리를 따냈다.
이러한 흐름이 이번 두 팀의 대결에서도 이어질지 주목이 되고있는데 현재로서는 이번경기에서 역시 1차전=원정팀 승리의 공식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맨유가 객관적인 전력으로도 앞서 있고 챔피언스리그에서 만큼은 좋은 경기를 보여줬기 때문에 아까 말했듯 변수가 없다면 충분히 이길수 있을것으로 보고있다.
또 맨유뿐만 아니라 이번주 16강 1차전을 원정으로 나서는 팀들에게도 적용될 가능성이 큰 상황인데. (레알마드리드vs샬케-샬케홈),(제니트vs도르트문트-제니트 홈), (첼시vs갈라타사라이-갈라타사라이 홈) 강팀으로 꼽히는 팀들이 다 원정길에 나서기 때문이다. 과연 1차전=원정팀 승리라는 원칙이 깨지지 않을 것인지 주목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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