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해외축구

지동원 시즌 1호골, 도르트문트에 비수를 꽂다.

by #$!@#%# 2014. 1. 26.
반응형

 

 

이런것을 보고 바로 운명의 장난이라고 하는 것일까. 지동원이 아우크스부르크 유니폼을 입고 다음시즌 부터  합류하게 될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시즌 1호골을 넣었다. 그것도 도르트문트 홈구장에서 교체 2분만에 골을 기록하면서 도르트문트의 위르겐 클롭 감독 뿐만 아니라 관중들에게 까지 확실히 인상을 심어줬다.  시간대도 적절했다. 지동원은 팀이 2대1로 뒤져있던 후반 70분 교체로 그라운드에 들어섰다. 그리고 후반 72분 오른쪽 측면에서 올려준 안드레 한의 크로스를 문전 쇄도를 통해 헤딩으로 연결하며 골망을 흔드는데 성공했다. 이후 현지 카메라는 곧바로 위르겐 클롭 감독의 얼굴과 지동원 얼굴을 번갈아 가며 비췄고, 카메라 속의 위르겐 클롭 감독은 다소 착잡함과 쓸쓸한 미소를 짓는등의 반응을 보였다.

 

지동원의 골로 두팀의 경기는 균형을 맞추게 됐고 경기는 2대2로 끝이 났다. 경기 종류후 도르트문트 공식 홈페이지 뿐만아니라 분데스리고 공식홈페이지 메인을 장식하는등 지동원의 시즌 1호골을 집중적으로 보도 했다. 특히 독일의 유명 언론사인 '빌트'는 양팀 통틀어 최고 평점인 2점을 부여하며 (독일은 평점이 낮을수록 더 좋은경기를 펼쳤다는 뜻임.) 경기 MOM에도 선정되는 기념을 토했다.

 

뿐만아니라 이날 지동원의 골소식과 함께  우리 유럽파 한국선수 8명이 동시 출격하는 새로운 역사를 썼다. (지동원-홍정호-구자철-박주호-손흥민-류승우-김보경-이청용) 여러모로 축구팬들에게 있지못할 날이 되지 않을까 싶다.

 

 

 

사진: 도르트문트 공식 홈페이지 (bvb.de)

 

 

 

이번 두팀의 맞대결은 지동원이 선더랜드를 떠나 도르트문트 이적-아우크스부르크 6개월 임대가 확정된 직후부터 팬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았던 경기였다. 하지만 경기를 며칠 앞둔 상황에서 아우크스부르크 구단 측은 지동원이 허벅지 부상으로 인해 이날 경기에 결장한다고 밝혔고. 지동원과 도르트문트의 맞대결은 무산될것만 같았다. 하지만 경기 전 날 지동원이 도르트문트전 경기 명단에 들어갔다는 소식을 접 할 수 있었고 지동원은 역시 이번 경기 교체명단에 이름을 올리는데 성공했다.

 

애초부터 우리 국내팬들은 두 팀간의 맞대결보다 지동원의 활약에 더 관심을 뒀던 경기였다. 월드컵이 끝난 이후인 7월에 합류하게 될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과연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가 팬들의 초미의 관심사 였다. 특히 지동원을 영입한 위르겐 클롭 감독 앞에서 직접적으로 좋은 모습을 보인다면 어떨까 하는 기대감도 존재했다. 

 

팬들의 마음이 전해졌던 것일까. 지동원은 교체투입된지 2분만에 골을 넣으며 본인의 가치를 위르겐 클롭 감독 앞에서 확실히 증명해 냈다.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쇄도하면서 방향만 틀어놓으면서 헤딩으로 득점을 했다. 오랜만에 맛보는 골이었고 지동원의 득점 감각이 빛났던 순간이었다.

 

 

특히 도르트문트 홈구장에서 넣은 골이여서 더 갚졌다. 홈관중들에게 좋은 인상을 심어줬을 뿐만 아니라 다음시즌 대활약(?)을 예고하는듯한 골을 넣으면서 도르트문트 팬의 마음을 사로잡는데 성공했다. 지동원의 앞으로 활약을 더 기대케 한 이번 경기라고 볼 수 있다.

 

사실 이번경기에서 지동원의 출전을 바랬던 것은 맞지만 골을 기대하기란 조금은 욕심이었다.  선더랜드에서 오랫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하면서 경기력은 떨어질 때로 떨어져있었다. 몸상태 역시 100% 수준까지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시간이 좀더 필요할것으로 내다 봤다.

 

하지만 그건 순전히 개인적인 판단이었다. 지동원은 이날 양팀 통틀어 최고 평점을 받았고 이번 경기 MOM에도 선정됐다. 후반 70분 교체 투입된것을 고려해 봤을때 최고 평점을 받았다는 것은 지동원의 골이 상당히 충격적이었고 이날 활약이 나쁘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지동원 선더랜드를 떠난 것은 100% 옳은 결정 이었다.

 

이번 시즌 지동원은 선더랜드에서 벤치신세로 전락했다. 지난 시즌 아우크스부르크 임대 에서의 좋은 활약으로 선더랜드에서 보여줄 모습이 기대되었지만 시즌 초반 주어졌던 경기 출장 기회에서 소극적인 플레이로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는데 실패했다. 결국 전반기 내내 제대로 한 번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결국  이번 겨울이적시장을 통해 독일 분데스리가로 다시 리턴했다.  만약 이번 겨울이적시장서 지동원이 선더랜드에 그대로 잔류 했더라면 어땠을까. 아마 벤치에 머무르며 팀 동료 선수들이 뛰고 있는 모습만을 바라보고 있지 않을까 하는 추측을 해본다. 그만큼 이번 겨울 선더랜드를 떠나 다시 독일 무대로 돌아온 것은 100% 아니 200% 옳은 결정이라고 볼 수 있다.

 

이제 지동원에게 남은것은 몸상태를 100% 끌어올리는 것이다. 경기감각은 아직 떨어져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남은 후반기에서 좀 더 많은 경기에 나설 필요가 있다. 그런점을 봤을때 이번 골로 본인의 입지에도 충분히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지동원의 모습을 더 자주 볼수있을 가능성이 커졌다. 분데 스리가 후반기 첫 경기에서 골을 넣은 만큼 이번 경기의 흐름을 시즌 막판까지 그대로 이어갔으면 하는 바램이고 앞으로 더 더욱 좋은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