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적시장이 마감하면서 소속팀을 찾지못한 박주영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당초 이적시장 마감을 얼마안남겨둔 시점에서 프랑스 언론에서는 '생테티엔이 박주영을 노리고 있다.'라고 보도 하면서 국내팬들 사이에서는 박주영의 이적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어 있었다. 영입이 사실상 완료 됐다는 소식이 들려오면서 많은 기대를 했지만, 기대는 곧 실망으로 바뀌었다. 프랑스 언론의 보도와는 다르게 이적시장 마지막 날 까지 박주영의 이적은 이루어 지지 않았다.
하지만 이미 아스날의 전력외로 분류된 만큼 박주영이 아스날잔류를 하는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선수도 그렇고 아스날 구단도 마찬가지다. 혹여나 박주영이 본인이 아스날에 대한 미련이 남아있을 가능성도 거의 없다. 소속팀에서 받는 대우와 경기를 나서지 못한 설움을 한몸에 받고있는 상황이기에 현실적으로 본인이 아스날 잔류를 하고 싶다는 마음을 내비추지는 않았으리라 본다. 박주영이 팀을 떠나고 싶어했지만 이적이 성사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 그렇다면 올여름 박주영이 이적하지 못했던 이유를 소속팀인 아스날에게서 찾아 볼 수 있지 않을까?
박주영 등번호 30번의 의미
최근 박주영에 대한 소식중 관심을 받고있는 것은 박주영이 아스날 1군 스쿼드 명단에 포함 되었다는 것이다. 아스날 공식 페이스북에 올라온 사진에는 최근 영입된 메수트 외질과 더불어 박주영의 이름을 확인 할 수 있었다.
전력에서 이탈했다는 박주영이 1군 스쿼드 명단에 들어간것을 보고 아르옌 벵거의 머릿속에 박주영이 어느정도 남아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수도 있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1군 스쿼드 명단이 나오기전 아스날은 UEFA챔피언스리그 선수등록을 마쳤다. 22명의 선수와 3명의 예비명단을 제출했지만, 그 명단에서는 박주영의 이름이 없었다는것 만으로도 벵거감독의 머릿속에서 박주영이라는 이름이 지워진지 오래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박주영이 1군 스쿼드에 들어갔다는 것은 어떤 의미로 해석될수 있을까?
먼저 최근 불발된 박주영의 이적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박주영은 직접적으로 인터뷰를 통해 밝히진 않았지만 아스날을 떠나고 싶어하고, 또 소속팀 아스날에서도 박주영을 처분하려고 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여름 이적이 성사되지 않았다. 박주영이 아스날 입단후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한것이 주된 이유일 수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아스날 구단 자체에서 박주영의 이적을 막았을 것이라는 추측을 하고 있다.
그 이유는 박주영이 AS모나코에서 아스날로 이적하면서 발생한 이적료이다. 아스날은 AS모나코로 부터 박주영을 영입하는데 쓴 이적료는 1200만 유로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정확한 이적료는 아직 밝혀진 바가 없어 추측에 불과하지만, 아스날이 처음 이적료를 지불 할 때 쓴 금액은 그다지 많은 금액은 아니였지만, 박주영이 병역문제를 해결하면서 이야기가 달라졌다는 것은 사실이다. 당초 두 구단간의 이적조항중 박주영이 병역문제를 해결시에 추가금을 지불 한다는 이적조항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이적조항이 아스날이 더 많은 금액을 지불 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다.
하지만 박주영은 아스날이 투자한 값에 걸맞은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적후 고작 몇경기 출전하는데 그쳤고, 셀타비고로 임대 되어서도 초반활약이후 주전경쟁에서 밀렸다. 아스날측에서는 더이상 박주영을 잡아둘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을것이 분명하다. 하지만 박주영을 영입하면서 많은 이적료를 지불한 만큼 그 수준 정도의 이적료를 받고 박주영을 처분하겠다는 속마음을 여기서 찾아 볼 수 있다.
아스날이 박주영을 영입하면서 얻은 이득의 거의 없다. 선수본인이 뛰어난 활약을 펼치며 아스날의 성적에 기여를 한것도 아니고, 또 마케팅적으로도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 그만큼 이대로 박주영을 자유계약 신분이나 임대를 통해 풀어준다면, 구단에서는 손해가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사실상에 전력제외가 된 마당에 아스날이 박주영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이득은 아무것도 없다. 결국 아스날의 속마음은 박주영을 이적시킬때 처음 영입하면서 지불했던 이적료 만큼의 금액을 원하고 있으며 최대한의 보상받겠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아스날 이적후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한 선수를 많은 돈을 투자하면서 까지 데려올 구단이 존재할 가능성은 거의 희박하다고 볼 수 있다. 이번 여름이적시장에서 박주영의 영입이 불발 된이유중 이 높은 이적료가 발목을 잡았을 것으로 판단이 된다.
결국 아스날은 어떻게 되든간에 최대한 손해를 줄이기를 원하고 있고, 결과적으로 등번호 30번의 의미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볼 수 있다. 단순히 아스날에 소속되어 있다는 것만 증명할뿐 이 1군스쿼드 등록 되어있는것이 앞으로 박주영의 입지에 변화를 줄 가능성도 없다. 물론 FA자격을 얻어 자유계약신분으로 이적을 할 수는 있다. 하지만 관건은 과연 아스날이 자유계약신분으로 박주영을 풀어줄지 의문이다.
또 박주영이 마땅한 소속팀을 찾지 못한다면 브라질월드컵을 1년도 채 안남겨둔 대표팀에게도 좋지않은 소식이다. 최근 골결정력 부진이라는 꼬리표가 따라오는 가운데 박주영발탁에 관한 이야기도 항상 따라오고 있다. 하지만 소속팀을 찾지 못한다면 대표팀 발탁과는 멀어질 수 밖에 없다. 그만큼 팬들의 마음은 박주영이 하루빨리 소속팀을 찾았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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