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는 정녕 우승후보가 아니었던 것일까?

한국시간으로 23일(00:00) 맨시티의 홈구장인 이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렸던 맨유와 맨시티의 경기, 올시즌 첫 맨체스터 더비이자 리그초반 선두권 경쟁에 신호탄을 알리는 경기였다.

 

그러나 선두권 경쟁을 하는 두팀이라 보기 어려울 정도로 두팀간의 차이가 너무 많이났다. 경기내내 맨시티의 압박과 역습에 무너졌던 맨유는 전후박 각각 2골씩을 헌납하며 4골을 허용했다.

 

경기종료 몇분전 루니의 만회골이 터지긴 했지만, 시간상 경기를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이 였다. 경기결과는 맨시티의 4대1 승리, 올드트래포드의 대참사가 떠오를 정도로 충격적인 스코어였다. 경기내내 맨유 선수들중 만회골을 터뜨렸던 웨인루니만이 고군분투 했으며 맨유의 수비진들은 맨시티의 공격라인을 막지 못하며 처참히 무너졌다.

 

사진출처: 맨체스터utd 공식홈페이지( http://www.manutd.com/ )

 맨유는 정녕 우승후보가 아니었던 걸까?

 

사실 이번시즌 EPL판도를 예상하는 팬들과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첼시,맨시티를 압도적으로 우승후보로 꼽았다. 전년도 챔피언이자 지난 몇시즌간 꾸준히 리그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던 맨유를 우승후보로 점찍은 사람은 거의 찾아보기 힘들었다. 그 이유는 바로 이번여름 선수영입에 있어서 첼시,맨시티에 비해 현저히 뒤졌기 때문이다.

 

맨시티는 이번여름 공격진에 네그레도와 요베티치를 영입하며 테베즈와 발로텔리의 빈자리를 메웠다. 특히 미드필더에는 페르난지뉴와 헤수스 나바스를 영입하면서 지난시즌보다 훨씬 강한 스쿼드를 갖추면서 강력한 리그 우승후보로 떠올랐다. 첼시 역시 쉬를레와 사무엘 에투, 윌리안을 영입하며 기존의 스쿼드에 수준급 선수 몇몇이 합류하며 경쟁력있는 스쿼드를 갖췄다.

 

하지만 맨유는 고작 펠라이니 영입에 그쳤다. 우루과이 출신의 바렐라 라는 수비자원을 영입하긴 했지만, 93년생의 유망주에 불과했다. 선수 영입에 있어서는 첼시와 맨시티,토트넘등의 다른팀들에 비해 뒤쳐진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나름 전년도 챔피언 이라는점과 기존의 스쿼드가 거의 유지 되었기 때문에 맨유를 우승후보로 보는 이들도 존재했다. 특히 이적시장 마감전날 펠라이니 영입에 성공했다점이 가장 주된 이유였다.  

 

하지만 이번 맨체스터 더비를 통해 느낀점은 맨유가 과연 리그3위안에 들수 있을지 의문이다. 맨체스터 더비에서 보여준 맨유의 경기력은 정말 실망스러웠다. 특히 맨시티의 공격을 이끌었던 네그레도와 아구에로를 막는데 실패했다. 맨유 수비진들의 집중력 저하가 눈에띄었고, 공격 찬스에서 역시 기회를 살리지 못했던 점과 루니를 제외하고는 경기를 이끌어 나갈 선수가 없었다.

 

 

 

 

 

확실히 선수영입에 있어서 부진했던 맨유가  이번 맨시티전을 통해서  어느정도 전력인지 확실히 확인 해볼수 있었던 경기였다.

 

또한 현실적으로는 리그 우승후보로는 첼시,맨시티가 가장 유력한 마당에 아스날 역시 세계최고의 미드필더 메수트 외질영입 효과를 톡톡히 보면서 현재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다. 뿐만아니라 가레스베일을 이적시키고 스타플레이어 다수를 영입한 토트넘과 올시즌 부활을꿈꾸는 리버풀 역시 리그초반 상위권에 순위를 올리고 있는 상황이다.

 

그만큼 이번시즌 상위권팀들의 전력이 크게 차이가 나지 않기때문에 맨유 역시 3위자리도 안심할수 없다. 더군다나 지난시즌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은퇴와 모예스감독의 첫 시즌이라는점에서 팀을 완벽히 이끌어가기에는 부족감이 있다.

 

물론 아직 리그 초반이기 때문에 지금 이시점에서 맨유의 순위와 시즌 전망을 예상하기는 그렇지만 만약 이러한 상황이 계속된다면 전혀 예상치 못한 순위를 기록할수도 있다는 점은 분명한 사실이다.

 

현재 상황으로서는 데이빗 모예스감독의 지휘력이 빛나야만 하는 상황이고 겨울이적시장에서의 선수영입이 꼭 필요하다고 보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