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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박주영 골, 경기력 논란해소 그는 아직 건재했다.

by #$!@#%# 2014. 3.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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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9일,브라질 월드컵을 대비한 그리스와 평가전 경기에 나설 선수들이 발표될 당시가장 논란이 되었던 것은 단연 박주영의 합류었다. 지난 1월 아스날에서 오랜 벤치생활을 정리하고 왓포드로 이적을 했지만 왓포드에서 마저 기회를 잡지 못했기때문. 이적후 총 2경기 출전, 경기에 나선 시간만 따지자면 '66분'이었다. 하지만 그리스평가전 명단 발표일 전 기준으로 박주영은 2월2일 브라이튼 전 5분 교체 출전이 유일한 출전이었다. 이는 홍명보 감독이 부임 직후부터 강조했던 원칙에 충족할만한 기록이 아니었다. 때문에 박주영 발탁은 많은 사람들의 우려의 시선과 함께 원성을 샀다.

 

그러나 많은사람들의 우려와 달리 그리스전에서 드러난 박주영의 몸상태는 건재했다. 전반 18분 김진수의 패스를 논스톱으로 연결하여 골망을 흔들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분명 소속팀에서는 경기에 나서지 못했지만 이날 보여준 박주영의 활약은 우리 대표팀에 꼭 필요한 자원이라는 것을 증명했다. 1월 미국전지훈련을 비롯하여 홍명보감독 부임이후 지금까지 많은 공격수들을 실험을 하는동안 가장 좋은 성과를 보였다 해도 무방할 정도였다. 그리스전을 통해 그의 경기력이 걱정 할 만큼의 수준이 아니라는 점을 확실히 확인할 수 있었고  박주영은 홍명보 감독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확실히 증명해냈다.

 

 

 

박주영, 그는 아직 건재했다.  

 

한국시간으로 6일 새벽 02:00 그리스의 카라이스카키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이번 그리스와 평가전은 브라질 월드컵에 나설 대표팀 선수 선발에 초점을 둔 경기였다. 지난 1월 미국전지훈련에서 국내파 위주의 선수들을 집중적으로 점검을 했고 이날 그리스전은 해외(유럽)에서 활약하는 대부분의 선수들을 불러들여 점검을 했다. 홍명보 감독은 경기 전 부터 80% 정도의 선수구성이 완료됐다고 밝혔고, 이번 그리스전은 최종으로 마무리 하는 시점의 평가전 이었던 셈이다.

 

그 중에서도 가장 주의깊게 살펴본 선수는 역시 박주영이다. 홍명보 감독이 많은 사람들의 비난을 감수하면서 까지 선발을 했고 또 박주영에게 주어지는 사실상의 마지막 기회였기에 이날 경기에 많은 사람들의 시선이 박주영에게 쏠렸다. 그리고 홍명보 감독은 박주영을 선발로 내세우며 확실히 몸상태를 점검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이날 홍명보 감독은 기존의 포메이션인 4-2-3-1을 들고 나왔다. 원톱에 자리에 박주영을 배치했고 2선에 손흥민-구자철-이청용을 선발로 내세웠다. 수비형 미드필드에는 기성용과 한국영이 나란히 호흡을 맞췄고 중앙수비에는 김영권-홍정호, 좌우 풀백에는 김진수와 이용이 나섰다. 아직 몇차례 평가전이 남아있긴하지만  지금까지의 과정을 쭉 지켜봤을때.사실상의 베스트 11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의 선수들이 선발로 나섰다.

 

경기초반 우리나라는 피파랭킹 12위 그리스를 상대로 다소 안정감 있는 경기운영을 펼쳤다. 무리한 공격보다는 중원과 수비진영에서 볼을 계속적으로 돌리면서 점유율을 계속적으로 증가시켜 나갔고 공격수들에게 공간이 생기거나 움직임을 보일때 앞쪽으로 길게 연결하는 형태의 패스를 자주 시도했다.

 

분명 안정적이게 경기 운영을 했지만 전반 초반만큼은 그리스에 비해 우리가 더 많은 찬스를 만들어냈다. 특히 박주영이 페널티박스 안쪽에서 볼을 잡은 이후 이청용에게 연결하여 1대1 찬스를 맞이하기도 했으나 아쉽게 골을 기록하진 못했다. 하지만 이청용의 골이 무산된 이후 전반 18분 우리나라가 선제골을 뽑아냈다. 그 주인공은 다름아닌 박주영.  왼쪽 사이드 부근에서 손흥민이 침투하는 박주영을 보고 길게 패스를 해주면서 기회를 제공해주었고 박주영이 골을 뽑아낸 것이다.

 

 

박주영은 볼을 잡지 않고 한번 바운드 된 이후 지체 없이 왼발로 슛팅을 가져갔고 박주영의 발을 떠난 공은 그리스 골망을 시원하게 흔들었다. 박주영은 세레머니 이후 동료들과 기쁨을 나눴고 오랜만에 골을 기록해서인지 환한 미소를 띄었다. 박주영의 골은 지난 2011년 11월 11일 아랍에미리트전에서 골을 넣은 이후 846일만에 기록한 A매치 골이었다.

 

이 한골로 모든 논란에 대해 해소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지금까지 몸상태,경기력 등의 논란에 대해 반박이라도 하듯 본인이 건재하다는 점을 입증해 낸 골이었다. 특히 오랜만에 합류한 대표팀인데도 불구하고 동료들과 호흡에 있어서도 크게 문제점을 보이지도 않았다.

 

박주영의 골 이후 우리나라는 수비에서 허점을 드러내며 실점위기가 있기도했지만 무사히 잘 넘기며 전반전을 1대0으로 마쳤다. 박주영은 후반전이 시작됨과 동시에 김신욱과 교체되었다. 그리고 이어진 후반전에서 우리나라는 한골을 더 보태며 2대0으로 앞서갔다. 후반 55분 구자철의 패스를 이어받아 손흥민이 왼발 강슛으로 추가골을 터뜨렸다. 이날 박주영 의골을 어시스트한데 이어 골까지 터뜨리며 총 1골1어시스트를 기록한 것. 슛팅을 시도 할만한 각도가  많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왼쪽 상단 구석으로 절묘하게 빠져나가면서 골을 성공시켰다.

 

홈에서 2골이나 실점한 그리스는 경기 막판까지 만회골을 넣기위해 공격을 시도해 나갔지만 끝내 득점을 실패했다. 결국 우리나라가 박주영과 손흥민의 골을 잘 지켜내 그리스를 상대로 2대0으로 승리했다. 결과적으로 놓고본다면 우리에게 아주 기분좋은 승리였다. 피파랭킹 12위의 그리스는 브라질 월드컵 진출권을 따내기 위한 유럽 최종예선에서 10경기동안 총 4실점 밖에 기록하지 않을 정도로 수비능력이 좋은 팀이다. 이러한 그리스 수비력을 감안한다면 우리가 2골을 뽑아냈다는 사실은 좋은 성과인게 틀림없다.

 

그러나 수비라인에서 드러난 허점은 앞으로 우리가 고쳐나가야 할 숙제다. 이날 경기에서 드러났듯 코너킥이나 세트피스 상황에서 여러차례 위기를 맞이했다. 특히 전반전 그리스가 골대를 3번이나 맞췄다. 운이 많이 따랐을 뿐 사실상 실점했다고 봐도 무방하다. 앞으로 우리가 고쳐나가야 할 숙제인 셈이다.

 

무엇보다 이날 가장 큰 성과는 역시 박주영이다. 시즌내내 이어졌던 벤치생활과 왓포드 이적후에도 고작 2경기 출전에 불과했지만 그는 좋은 몸상태를 유지하고 있었다. 아직까지는 몇경기를 더 지켜봐야겠지만 오늘 보여준 모습만 가지고 평가를 한다면 분명 우리대표팀에 필요한 자원이라는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확실히 이번경기를 통해 경기력과 몸상태가 어느정도인지 확인했고 앞으로 소속팀에서 꾸준히 기회만 부여 받는다면 충분히 경쟁력을 갖출수 있다고 본다. 팬들로서도 이날 박주영의 활약을 보고 많이 기뻐하지 않았을까 싶다. 전체적인 대표팀의 경기력도 경기력이지만 그가 아직 건재하다는 사실을 입증한 것만으로도  이번 그리스전의 가장 큰 성과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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