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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그리스전 명단 발표, 홍명보 그는 왜 스스로 원칙을 깼는가.

by #$!@#%# 2014. 2.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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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이 3월 6일 예정된 A매치 그리스전 명단을 발표했다. 유럽파를 포함해 해외에서 뛰고있는 대부분의 선수들을 선발한 가운데, 많은 사람들의 시선이 쏠린 박주영 역시 이번 그리스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어느정도 예상을 하긴했지만 박주영 발탁을 놓고 홍명보 감독에 대한 비판적인 시선을 가지고 있는 이들이 상당히 많다. 이에 대한 의견을  말하자면 선수 발탁에 대한 모든 권한은 감독에게 있다. 감독이 본인의 전술과 스타일에 적합해 꼭 필요한 선수가 있다면 뽑아야 하는게 당연하다. 박주영 역시 홍명보감독의 스타일에 부합한 선수중 한 명 일 뿐이다. 여기에 있어서 만큼은 홍명보 감독을 존중해주는게 옳다고 본다.

 

사진: 왓포드 공식홈페이지 watfordfc.com

 

하지만 여기서 논란이 되고 있는 부분은 확실히 짚고 넘어가야 하지 않을까 싶다. 이번 만큼은 홍명보 감독 본인이 얘기한 원칙은 지켜지지 않았다.  대표팀의 부임한 직후부터 선수발탁에 대한 기준은 소속팀에서 꾸준한 출장과 좋은 경기력을 유지하고 있는 선수라고 거듭 말해왔다. 하지만 박주영은 이번시즌 통틀어 15분만 경기를 뛰었다. 지난해 아스날에서 뛴 10분과 왓포드로 이적후 뛴 5분을 합산한 시간이다.

 

수많은 경기가 펼쳐진 이번시즌 기간동안 1경기도 아니고 15분을뛰었다는 것에 있어서는 좋은 경기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보긴 힘들고 실전 감각 역시 떨어지면 떨어졌지 올라온 상태는 아니다. 본인이 말한 원칙에 적합하지 않은 선수에도 불구하고 홍명보 감독은 왜 스스로 원칙을 깨면서 까지 박주영을 발탁했는지 이에대한 명확한 해명이 필요하다고 본다.

 

물론 그리스전 명단을 발표하면서 박주영을 발탁하게 된 이유와 계기를 설명하긴 했다.' 박주영 발탁에 있어서 고민을 상당히 많이 했고 박주영 선수와 여러차례 통화를 했다. 본인의 의지와 컨디션에 있어서는 크게 문제가 없다고 판단을 했다.'  라고 물꼬를 튼 홍명보 감독은 '또 앞으로 얼마나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는 지금 당장 말할 수는 없지만 저희가 박주영에게 확인한 것은 대표팀에 대한 박주영 선수 의지가 어떤 선수보다 강하다는 것이다. '

 

 

(논란이 돼고 있는 홍명보감독의 박주영 발탁 발언)

 

대표팀에 대한 본인의 의지가 어떤 선수보다 강했기 때문에 뽑았다.?  과연 대표팀에 대한 의지가 강하지 않는 선수가 존재할까. 박주영 뿐만 아니라  축구선수라면 누구나 대표팀에 대한 의지는 강하다. 누구나 대표팀에 뽑히고 싶고 월드컵에 나가고 싶은 마음을 가지고 있다. 차라리 본인이 뽑고싶어서 뽑았다라고 했으면 모를까.  의지가 강하다는 이유로 대표팀을 선발했다라는 말은 이유가 되지 못한다.

 

공인으로서 본인이 제시한 원칙을 지키지 않았다는 점도 문제거리가 되지만 많은 팬들이 이번 박주영 발탁을 놓고 홍명보 감독에 대해 비판적인 견해를 보이는 이유중 하나는'의지'에 관한 발언이다. 홍명보 감독이 어떤의도로 이런 발언을 했는지는 모르지만 대표팀은 의지만 갖고서 올 수 있는곳이 아니다. 말그대로 국가를 대표할만큼의 좋은 실력과 경기력을 가지고 있는 선수가 대표팀에 뽑힐수 있는것이다.

 

홍명보 감독의 원칙,발언등을 떠나 박주영 발탁만 놓고봤을때는 꼭 부정적인것만은 아니다. 지금까지 논란이 됐던 경기력과 몸상태를 확인 할 수 있는 기회인 셈이고 매번 대표팀 명단 발표때만 되면 논란이 되는 박주영 발탁여부에 대해서도 확실하게 종지부를 찍을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또 고질적인 문제인 원톱 부재를 고민하는 상황에서 박주영을 실험해보겠다는  좋은 의도로도 보인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일어난 홍명보 감독의 발언이 자신에 대한 비판적인 여론을 더 증가시키는 꼴이 됐고 이점에 있어서 만큼은 분명 잘못한 점이라고 생각한다.

 

그리스전 명단 발표 직후 몇몇 소수의 팬들은 학연,인맥등을 운운하면서 까지 홍명보 감독에 대해 비난했고 심지어는 최근 화제가 되고있는 빙상연맹과 다를게 없냐는 식의 말도안되는 말까지 내뱉고 있다. 이러한 여론은 이번 명단 발표 직후부터 존재했지만 홍명보감독이 박주영을 발탁한 이후 더 심해졌고 특히 앞서 언급한 '의지'에 관한 발언이 더 큰 논란을 가져왔고 불난집에 부채질 하는 꼴이 됐다. 이부분에 있어서는 홍명보 감독이 분명 잘못한 점이고 국민들에게 실망감을 가져다 줬다는 점은 부정할수없는 사실이다.

 

하지만 어쩌겠는가 이미 박주영 발탁은 끝났다. 이와 관련해서 백번말해봤자 상황은 종료됐다.이제 홍명보 감독의 선택이 어떤 결과로 다가올지 확인하면 되는 것이다. 하지만 여기서  한가지 중요한점은 그리스전에서 박주영이 원하는 만큼의 경기력과 몸상태가 아니라면 과감하게 다른선수에게 눈을 돌리는 결단이 필요하다고 본다.

 

월드컵이 얼마 남지도 않은 상황에서 선수한명을 기다려줄 여유는 없다. 이번 그리스전이 박주영의 마지막 기회인 셈이다. 이번 사태로 홍명보감독에 대한 실망감이 더 늘긴했지만 어찌됐든간에 여러모로 그리스전이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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