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해외축구

'1년7개월의 기다림' 박주영 교체출전의 의미

by #$!@#%# 2013. 10. 31.
반응형

 

 

드디어 박주영이 올시즌 들어 첫 경기출장을 기록했다. 한국시간으로 30일 04:45에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13-14시즌 캐피탈원컵 16강전인 첼시와의 경기였다. 박주영은 이날 교체명단에 이름을 올린뒤 2대0으로 뒤지고 있던 후반80분, 아론램지와 교체되어 그라운드로 들어섰다.

 

박주영의 전체적인 움직임과 패스등은 모두 준수했다. 그러나 사실 경기력 자체에 평가를 하기에는 너무나 출전시간이 적었다. 박주영이 이날 경기에서 뛴 시간은 고작 13여분으로 아스날 선수중 가장 적은 시간을 소화했다.

 

하지만 이번 교체출전으로 앞으로 벵거감독 기회를 부여받을수 있다는 희망과 공격수 부재로 고민을 하고있는 국가대표 복귀 가능성도 조금이나마 생겼다는점에서 위안을 삼을수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1년7개월간의 기다림속에서 그토록 바랬던 것이 고작13분 출전 이였을까?

 

사진출처: 아스날 공식홈페이지 박주영 프로필 arsenal.com

 

박주영 교체출전의 의미는 무엇일까?

 

어찌 됐든간에 경기에 나서긴 나섰다. 비록 교체출전 이였지만 그토록 바라던 경기 출전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후반80분 아론 램지와 교체로 그라운드로 들어섰다. 하지만 박주영에 대해 제대로 평가하기에는 출전시간이 너무 부족했다.

 

이날 박주영에게 주어진 시간은 고작 13분이였다. 그토록 바랬던 경기출전을 했건만, 겨우 13분 밖에 그라운드를 누비지 못했다. 하지만 한국언론은 박주영 출전에 대해 뜨거운 관심을 보냈다. 교체명단에 들어간것 자체가 화제거리였으니 출전을 했다는 소식을 듣고 일제히 기사를 쏟아냈다. 한 때 포털사이트 검색어 1위에도 박주영 이라는 이름석자가 올라가 있었던점을 보면 박주영의 출전에 대해 팬들의 관심도 뜨거웠다.

 

 

특히 국가대표 복귀에대한 의견과 벵거감독 플랜에 박주영이 존재한다는등의 기사와 팬들의 의견도 많이 접할수 있었다. 올 시즌 첫 경기출장 이였으니 팬들과 기자들에게서 이러한 반응이 나오는 것도 전혀 이상하지 않다. 그러나 앞서 언급했듯이 이날 박주영의 경기출장 시간은 '13분'이였다. 박주영에 대해 평가하기에는 불가능 했고 국가대표 복귀를 논할만한 상황은 아닌게 분명하다.

 

 

무엇보다 이날 경기에서 벵거감독이 의도적으로 박주영을 출전을 시켰는지도 의문이다. 이날 아스날은 주전 선수몇몇을 제외하고 경기에 나섰다. 벤트너와 미야이치 료가 공격라인을 형성했고 주전선수인 외질과 지루를 선발에서 제외하고 교체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교체명단에 이름을 올린 선수중 공격자원은 3명이였다. 외질은 공격적인 역할을 하지만 공격수는 아니다. 중원에서 연결고리를 하는 미드필더고 사실상 공격수는 박주영과 지루 뿐이였다.

 

여기서 박주영 출전에대해 의문점이 드는것이 경기가 풀리지 않자 벵거감독은 후반63분 외질을 먼저 투입시켰고 이어서 경기내내 부진한 벤트너가 나오고 지루가 경기장 안으로 들어섰다. 하지만 후반 막판이 갈수록 득점포가 터지지 않았고, 벵거감독으로서도 어쩔수 없이 남은 교체카드 1장을 공격적으로 꺼낼수 밖에 없었다. 2대0으로 지고있는 마당에 수비수를 출전시킬리는 없고 유일하게 남은 공격수인 박주영을 투입한것으로 볼 수 있다.

 

이말이 곧 벵거감독의 생각으로 볼 수는 없겠지만 만약 벵거감독이 의도적으로 박주영을 시험하고 기회를 줄 생각이 있었다면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리거나 지루가 아닌 박주영을 먼저 투입시켰을 것이 분명하다. 그러나 박주영이 투입될 시점에 아스날은 2대0으로 뒤지고 있었고, 교체명단에 공격수라곤 박주영 뿐이였다. 벵거감독이 어떠한 생각을 가지고 박주영을 투입했는지 알 수는 없지만 이러한 상황을 고려했을때 의도적으로 투입한것으로는 볼 수 없다는 생각이다.

 

 

물론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 우선 출전한것 자체만으로 벵거감독 머릿속에서 완전히 지워지지는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고, 현실적으로 박주영의 경쟁자로 꼽히는 니콜라스 벤트너가 이날 선발출전에도 불구하고 최악의 모습을 보였다.벤트너를 중용할것이라는 의견을 내비췄던 벵거감독이 제 3옵션으로 박주영을 고려해볼수도 있는 상황이다.

 

또 경기후 벵거감독은 박주영을 출전시킨 배경에 대해 '꾸준히 훈련을 해왔으며 잘했다.'라는 의견을 내비췄다. 올시즌 비록 경기에는 나서지 않았지만, 박주영은 꾸준히 1군 멤버들과 함께 훈련을 해왔다는점 역시 벵거감독이 어느정도의 가능성과 경우의 수를 남겨두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 할 수도 있다.

 

 

 

문제는 앞으로 박주영이 벵거감독 밑에서 주어진 기회를 잘 살리는 일이다. 조금의 출전시간이 주어지더라도 벵거감독을 사로잡을 임팩트있는 활약을 보여야만 한다. 하지만 첼시에게 패하는 바람에 캐피탈원컵에서 탈락했기 때문에 그만큼 박주영에게 돌아올 기회는 더 적어진 샘이다.

 

한가지 위안으로 삼을점은 포돌스키와 월콧등이 아직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경기출전 가능성이 조금이나마 있다는 것이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