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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축구

리버풀vsQPR, 여러모로 씁쓸했던 시즌 마지막경기

by #$!@#%# 2013. 5.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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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리버풀 공식홈페이지 http://www.liverpoolfc.com

 

잉글랜드 프리미이리그 20개의 팀들이 한국시간으로 20일 00:00에 일제히 38라운드 경기를 치루면서 12-1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도 막을 내렸습니다. 작년 8월 18일 개막이 됐고 5월20일에 종료가 되면서 길고 길었던 9개월 간의 대장정도 끝이난것이죠.

 

사실 기쁨과 슬픔이 함께 공존하던 시즌이였던것 같습니다. 올시즌 박지성 선수가 qpr로 이적을 하면서 기대를 모았으나 사실상 이번 이적은 실패라고 생각이 들고 윤석영 선수역시 epl데뷔전도 못치뤄 보고 시즌을 마감하게 됐습니다. qpr에 소속된  두한국 선수들이 너무나도 안타까운 마음뿐이죠.

 

반면에 스완지시티로 이적한 기성용 선수는 성공적인 시즌이 됐다고 평하고 싶습니다. 비록 골은 기록하지 못했지만 스완지시티 역사상 처음으로 캐피털원컵 우승컵을 들어올리는데 있어서 엄청난 일조를 했고, 강팀과의 경기에서도 좋은활약을 펼쳐줬습니다.

 

20개팀이 동시에 경기를 하기때문에 10개의 경기가 펼쳐졌습니다. 많은 경기를 볼수 있었지만 저는 리버풀과 QPR의 대결을 봤습니다. 개인적인 바램으로는 지난시즌 맨시티가 극적인 골을 넣으면서 우승을 했었던 것처럼 마지막 라운드 답게 굉장히 긴장감 넘치고 흥미로운 경기들이 펼쳐지길 기대를 했었습니다.

 

하지만 일찌감치 맨유가 리그 우승을 확정을 짓는 바람에 지난시즌처럼 마지막 라운드 까지 순위싸움이 펼쳐지는 치열한 상황으로는 흘러가진 않았습니다. 강등권 3팀역시 지난 경기에서 모두 확정이 됐었고 남은 볼거리는 ufea챔피언스리그 티켓이 걸린 4위싸움뿐이였죠.

 

 

토트넘이나 아스날의 경기를 볼까 하다가 박지성 선수가 선발로 나섰다는 소식을 듣고 QPR과 리버풀의 대결을 지켜봤습니다. EPL중계하는 국내방송사도 박지성선수가 선발로 나왔기 때문에 QPR과 리버풀전을 내보내주더군요.

 

박지성 선수는 이날 경기에서 평소 처럼 많은 활동량과 안정적인 플레이를 펼치며 후반 80분 호일렛과 교체되기전 까지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주면서 시즌 마지막경기, 나름 유종의미를 거뒀습니다.  하지만 윤석영선수는 끝내 epl 데뷔를 하지 못했습니다.

 

사실 이번경기는 리그 마지막 라운드 답게 평소에 출전을 자주 하지 않았던 선수들이 많이 나왔습니다. 특히 리버풀의 경우에는 20살도 채 되지않은 아이비라는 선수를 선발로 내세웠더군요. qpr로서도 이미 강등된 마당에 기회를 주지 못했던 선수들에게 경기를 뛰게 해줬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올시즌 참 기대를 많이 모았었고 나름 박지성 선수와 호흡도 기대를 했지만, 데뷔는 커녕 교체명단에도 단한번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고, 끝내 epl데뷔도 못해보고 다음시즌 2부리그에서 뛰어야 하는 상황으로 몰렸습니다.

 

특히 윤석영 선수에게 슈퍼스타로 만들어 주겠다던 레드냅 감독은 프리미어리거를 2부리거로 만들었습니다. 약속을 지키는건 커녕 오히려 더 않좋은 상황으로 선수를 몰아낸 레드냅입니다. 최소한의 양심이 있더라면 단 1분이라도 교체 출전을 하여 데뷔전을 갖게 하는것이 옳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올시즌 끝으로 qpr 생활을 마무리 지엇으면 하는 바램이 크지만 현재로서는 박지성 선수는 이적 가능성이 큰것이 사실이지만 윤석영 선수는 qpr에 남을가능성이 상당히 많습니다. 아무래도 검증되지 않은 선수이기에 다른 타 구단에서 선뜻 나서서 영입을 할 가능성은 거의 희박한 상황이죠.

 

하지만 팀이 어디가 됐든 간에 두선수 모두 qpr 잔류라는 선택은 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아시겠지만 계속해서 레드냅 감독이 qpr을 이끌어 갈테고 기회를 준다는 보장도 없습니다. 특히 이제는 프리미어리그 팀이 아닌 2부리그 팀입니다. 두선수에게는 2부리그를 뛰기에는 아까운 실력이고 저로서는 당장 qpr을 떠났으면 하는 마음이 큽니다.

 

그리고 잠시 어제 경기에 대해 얘기를 하면 어제 qpr과 리버풀의 대결은 리버풀의 레전드, 제이미 캐러거의 은퇴식이 있었던 경기였습니다. 23년간 등번호 23번을 달고 홈에서 마지막 경기를 치룬 셈이죠. 경기전 안필드의 팬들은 화려한 카드섹션과 함께 등장하는 캐러거에게 뜨거운 환영인사를 건냈습니다.

 

 

특히 경기를 진행 하던 도중에서도 전반 23분이 되자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기립박수를 쳐주기도 했죠. 캐러거 역시 후반전에는 강력한 중거리슛으로 득점을 노렸지만 골대를 맞추며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경기가 끝이 나서 캐러거의 은퇴식이 거행됐고 마지막으로 안필드에서 팬들에게 인사를 하는 모습이 너무나도 인상적이였습니다.

 

근데 한편으로는 씁쓸한 마음이 들기도 했습니다.  박지성 선수가 맨유에 남아서 캐러거 처럼 은퇴식을 치뤘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어리석은 생각이겠지만 지금 이순간 qpr 유니폼을 입고 뛰는 박지성 선수가 너무나 안쓰러운 마음 뿐이였습니다.

 

불과 몇년전만 하더라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라는 세계최고의 클럽에서 주전으로 뛰던 선수가 리그 최하위 qpr이라는 팀에 소속되어 있다는 자체만으로도 너무나 안타까웠습니다. 거기에 윤석영 선수까지..시즌 마지막이기에 즐거운 마음으로 경기를 보고싶었으나 여러모로 씁쓸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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