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PR이 다음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쉽(2부리그)으로 사실상 강등이 확정 됐다. 20일 23:00(한국시간) 펼쳐진 스토크시티와 프리미어리그 34라운드 대결에서 2대0으로 패하며 승점을 추가하지 못했고, 강등의 마지노선인 17위 아스톤빌라(승점34점)가 다음경기에서 승리를 한다면 강등이 완전히 확정되게 된다.
QPR은 최근 5경기동안 고작 1무 4패라는 성적을 거두면서 승점1점 밖에 추가하지 못했다. 해리 레드넵 감독은 시즌내내 QPR이 잔류할수 있다고 언급하며 자신감을 내비췄지만 레드냅은 QPR을 잔류로 이끌지 못했다. 이제는 다음시즌 2부리그에 대한 준비를 해야할 시점이고 선수단을 정리해야하는 시점에 이르렀다.
QPR을 응원하는 팬분들은 많은 아쉬움을 남기겠지만, 무엇보다 국내팬들의 관심은 박지성-윤석영의 거취가 가장 주목이 된다. 박지성은 맨유를 떠나 QPR로 이적하며 기대를 모았지만 출전기회를 제대로 부여받지 못했으며 윤석영은 단 한경기도 그라운드를 밟아보지도 못했다. 더욱이 윤석영은 풀럼의 제의를 받았던 터라 더욱 아쉬움이 남는다.
국내팬들에게는 올시즌 최악의 팀이라고 평가할수 있는 QPR, 이번시즌 수준급의 선수들을 대거 영입했는데도 불구하고 왜 강등을 면하지 못했을까 하는 의문점이 생긴다. 사실 선수단 구성으로만 본다면 충분히 중위권정도의 순위에 있을수 있는 팀이다.
과연 올시즌 QPR은 무엇이 문제였을까?
토니 페르난데즈 구단주와 해리 레드넵이 QPR을 망쳐놨다.
QPR은 이번시즌을 앞두고 '에어아시아 회장' 토니 페르난데즈 구단주의 지원속에서 야심차게 선수단을 개편했다. 맨유에서 7년간 활약하며 프리미어리그 우승, UEFA챔피언스리그,클럽월드컵등 많은 경험을 한 박지성을 영입했고, 레알마드리드의 그라네로, 인터밀란의 세자르등 수준급 선수들을 대거 영입했다. 또한 겨울이적시장 에서는 크리스토퍼 삼바와 로익레미,윤석영을 영입하는등 토니 페르난데즈 구단주는 QPR에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하지만 과연 이 영입이 QPR에게 과연 득이 되었을까? 결론적으로 따지자면 QPR에게도 토니 페르난데즈 자신에게도 전혀 득이 되지 못했다고 평가할수 있겠다. 가장 큰 문제점을 꼽자면 무엇보다 선수단 붕괴다.
시즌이 한창 진행되고 있는 도중, 영국언론에서는 지난시즌 QPR의 강등권 탈출을 이끌었던 선수들과 새롭게 영입된 뉴페이스들 끼리 감정이 악화되었다는 기사가 흘러나왔다. 실제로 1월달에 열린 FA컵에서 3부리그 팀인 MK돈스전에서 4대2 패배를 당하자
선수들이 서로를 비난하고 욕설까지 퍼부었고, 몸싸움까지 벌였다는 기사가 나올정도로 그동안 선수들간에 감정이 안좋았다는 것을 짐작할수 있다. 어떤 문제점으로 인하여 그런 상황까지 벌어진것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알지는 못하지만
지난시즌 QPR의 강등권 탈출을 이끌었던 선수들이 새롭게 영입된 선수들로 인하여 기회를 부여받지 못한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이든다. 더욱이 마크 휴즈감독과 레드냅 감독이 그런 선수진들을 다독이고 장악을 하지 못했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점이라고 할수있다.
시즌내내 QPR경기를 보면서 많은 사람들이 느낀 것이지만 같은 동료가 맞는지 의문이 들정도로
동료를 믿지 못하고 개인적인 플레이를 연발하는 장면을 여러차례 봤다. 마치 묘기 경연장에 온것처럼 쓸데 없는 개인기를 남발하고 골대 저멀리 벗어나는 슈팅을 시도하는등
동료들을 이용하는 플레이는 찾아볼수가 없었다. 더욱이 문제는 매경기마다 그런 장면이 매경기마다 발생하는데도 불구하고 감독은 그것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감독은 선수가 잘못된 플레이를 하거나 실수를 했을경우 그문제를 지적해주는 역할이 필요하다.
하지만 매경기마다 그런 장면이 계속해서 발생한다는 것은 분명히 해리 레드넵 감독에게 문제가 있다는 이야기로 해석할수 있다. 결론적으로 레드냅의 선수단 장악을 하지 못했던것과 구단주의 선수영입이 이번시즌 QPR이 강등할수있게된 가장큰 원인 이였다고 할수있겠다.
박지성-윤석영에 대한 안타까움
2012-2013시즌을 앞둔 상황에서 평생 '맨유맨'으로 활약할것 같았던 박지성이 QPR로 이적을 하면서 국내팬들은 QPR에대한 기대감에 가득찼다. 물론 처음에는 이사실을 믿기 어렵다는 의견이 대다수였지만, 몇몇 팬들의 경우에는 '오히려 잘됐다.'라는 반응도 보이며
QPR행을 반가워 했다. 또한 그당시 감독이였던 마크휴즈는 팀의 상징적인 번호, 등번호 7번과 함께 주장직 까지 박지성에게 맡기며 국내팬들은 QPR과 박지성에 대한 기대감을 숨길수 없었다. 더러 QPR의 유로파리그 진출을 기대하는 팬들도 있었으며 박지성이 맨유와는 다르게 QPR에서는 공격적인 임무를 맡아 내심 두자릿수 골을 기대하는 팬들 또한 볼수가 있었다.
하지만 그것은 모두 꿈에 불과 했다. QPR은 리그 초반부터 패배와 무승부를 기록하며 강등권에 머물었고, 도중에 마크휴즈감독이 경질되는 등 여러모로 QPR에 대한 기대는 우려의 시선으로 바뀌고 있었다. 더군다나 새롭게 부임한 해리 래드넵은 박지성을 기용하지 않으며
선수단을 이끌어 나갔고, 박지성은 벤치만 달구며 여러차례 경기를 출전하지 못했다. 더군다나 겨울이적시장 영입된 윤석영 선수는 단한차례도 기회를 부여받지 못했다. 슈퍼스타로 키워주겠다던 레드냅은 스타는 커녕 오히려 선수를 더 추락하게 만들었다.
올시즌 QPR이 사실상 강등이 확정됨에 따라 다음시즌 두선수의 거취가 주목이 되고있다. 무엇보다 박지성은 지금까지 쌓아온 커리어와 많은 경험, 그리고 유럽에서 오랫동안 활약했기에 이번시즌이 끝이나면 몇몇 팀들이 영입제의를 할것이라는 판단이다.
하지만 윤석영의 경우에는 이적이 어렵다는 생각이다. 무엇보다 이번 겨울이적시장에서 QPR에 합류후 단한차례도 1부리그에서 뛴적이 없기때문에 검증되지 않은 선수라고 할수있고 그런 윤석영을 선뜻 영입에 나설 팀은 없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분명한것은 올시즌을 끝으로 두선수모두 QPR이라는 팀을 떠나야만하고 설사 남는다고 하더라도 홈팬들의 야유와 욕설, 그치욕을 당하면서까지 팀에 남을 이유는 없다는 생각이다. 개인적인 마음으로는 이번시즌을 끝으로 한국팬들과 QPR이 인연이 끝이였으면 하는 바램이다.
'해외축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올시즌, 함부르크의 운명이 결정될 샬케04전 (1) | 2013.04.28 |
---|---|
챔피언스리그를 통해 확인한 분데스리가의 위엄 (2) | 2013.04.27 |
'분데스리가의 강세' 레알마드리드 충격적인 4대1패배 (2) | 2013.04.25 |
바이에른 뮌헨, 바르샤에 유일한 대항마로 떠오르나 (2) | 2013.04.23 |
토트넘vs맨시티, 보아스의 판단이 승부를 갈랐다. (2) | 2013.04.22 |
함부르크vs뒤셀도르프, 손흥민의 활약이 기대된다. (1) | 2013.04.20 |
'잔류왕 위건' 올시즌도 잔류할수 있을까? (2) | 2013.04.19 |
이청용도 다음시즌 EPL에서 볼수있을까? (2) | 2013.04.18 |
아스날vs에버튼,4위권싸움의 분수령이 될두팀의 대결 (1) | 2013.04.16 |
지동원 멀티골,아우크스부르크를 구하다. (6) | 2013.04.15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