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식홈페이지 http://www.manutd.com
맨체스터유나이티드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은퇴를 선언한 이후, 맨유 구단측은 후임으로 모예스감독을 점찍었습니다. 새로운 감독 후보에는 레알마드리드의 무리뉴와 도르트문트의 위르겐 클롭등이 물망에 올랐지만, 퍼거슨 감독의 추천과 더불어 구단측에서도 모예스감독의 지도력을 높이 평가한 것이죠.
모예스감독은 아직 맨유에 정식적으로 부임을 하지 않았지만 벌써부터 숙제를 떠안게 되었습니다. 아니 숙제라기 보다는 자신이 해결해야할 의무가 생긴것이죠. 바로 웨인루니 입니다. 둘은 에버튼 시절 감독과 선수로 있었지만 둘의 관계는 악연이라고 표현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루니가 에버튼에 속해있을 당시 에버튼 유스출신인 루니가 맨유로 이적함에 따라 둘의 관계가 틀어졌었고, 그 이후에도 루니가 모예스 감독이 사생활침해를 했다는 말을 자신의 자서전을 통해서 언급하면서 논란이 되었고, 모예스는 그에 대해 명예훼손으로 소송까지 가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둘의 관계는 앙숙관계 이상인 셈이죠.
최근에 영국언론에서는 루니가 맨유를 떠나 새로운 팀으로 이적을 하겠다는 보도를 했습니다. 아이러니 하게도 모예스 감독이 맨유 사령탑에 공식적으로 선임이 됐다는 보도가 나간 직후 루니가 팀을 떠나겠다는 기사가 나오게 된것이죠.
사실 올시즌 루니는 지난시즌에 비해 출전기회를 얻지 못하며 벤치에 있는 시간이 많아졌고, 출전을 하더라도 반페르시가 새롭게 맨유에 합류한 이후 루니는 공격수가 아닌 미드필드로 출장하는 일이 잦았습니다. 퍼거슨 감독은 루니를 이적시키지 않을것이라고 언급하며 이적설을 일축했지만 최근 루니의 트위터 프로필에는 Manchester United Player라는 말이 사라지고 NikeUK athlete로 변경이 된 사실이 확인 되면서 루니가 맨유를 떠나겠다는 마음을 굳힌것이 아니냐는 의견들이 오가고 있습니다.
루니가 맨유를 떠나겠다는 마음을 내비춘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이미 몇년전 맨유를 떠나 새로운 팀에서 시작하겠다는 발언과 함께 이적요청을 한적이 있었으며 그당시 퍼거슨 감독과 구단의 만류로 팀에 남았었죠.
루니가 맨유를 떠나고 싶은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모예스감독의 부임이 큰 영향을 주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에버튼 시절 루니가 맨유를 떠날때와 자서전을 통해 비난 하는 말을 하며 법정 소송까지 가게되었습니다.
서로 악연인 관계인 모예스가 맨유 사령탑에 오르게 되니 당연히 반갑지 않은 마음일 뿐이죠. 더군다나 모예스감독이 부임하게 된다면 출전 기회를 부여받지 못할 가능성이 훨신커지기 때문이죠. 올시즌 퍼거슨 감독 밑에서도 출전기회를 부여받지 못한 마당에 관계가 좋지 못한 모예스감독이 온다면 과연 얼마나 경기에 나설수 있을것인지 의문이듭니다.
물론 모예스 감독으로서도 루니를 그냥 내치기에는 고민이 많을 것입니다. 맨유 팬에게 절대적으로 지지를 받고 있으며 그가 팀을 떠난다고 해서 반가워 할 사람은 아무도 없을겁니다. 물론 팀에 대한 충성심,예의등에 대해서 부정적인 시선을 가지고 있는 팬들도 적지 않습니다만 지금까지 루니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보여준 활약과 앞으로 미래를 내다 봤을때도 루니의 이적은 절대로 좋은 소식이 아닙니다.
챔피언스리그나 여러대회를 통해서도 보셨겠지만 루니의 기량은 세계적으로도 상당히 뛰어난 선수이며 루니의 실력에 대해서 의심을 하는 사람을 아무도 없습니다.
모예스감독이 루니를 내치게 된다면 팬들의 비난을 받을 가능성이 분명이 있으며 루니와 관계를 개선한다면 분명히 맨유구단이나 자신에게도 플러스 효과가 될것입니다. 또한 에버튼 시절 만 17세도 안되는 루니를 가능성과 잠재력이 있다고 판단하여 1군 무대에 데뷔시켰으며 감독과 선수로서 있었던 만큼 루니에 대해서 잘아는 감독이기도 하죠.
물론 아직 모예스감독은 루니의 이적에 대해서 공식적으로 언급을 하지는 않았습니다. 루니역시 이적에대해서는 이야기를 꺼내지 않고있죠. 아직 이적과 잔류에대해서 확정된 부분은 없으며 시즌이 끝이나야 알게 되겠지만루니와 모예스, 떨어지기 보다는 서로 공존하는 방법을 찾는것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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