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승우 레버쿠젠 임대, 과연 옳은 판단일까?

 

 

지난 7월 터키에서 펼쳐진 u-20 월드컵에서 뛰어난 활약을 선보인 류승우가 독일 분데스리가의 레버쿠젠으로 위탁임대 되었습니다. 당초 신인 드래프트에서 자유계약으로 제주에 입단한 류승우는 손흥민 선수가 소속되어있는 레버쿠젠으로 1년간 임대이적을 하는데 합의했습니다.

 

제주측에서는 류승우 선수쪽에서 강력히 원했으며 유망주 육성 차원해서 류승우를 레버쿠젠으로 임대시키는데 합의 했다고 하는데요. 류승우 선수가 임대갈 레버쿠젠은 손흥민선수가 지난 여름 이적을 하면서 상당히 익숙한 클럽중 하나인데요.

 

같은 한국인인 손흥민선수가 있어서 적응하는데는 수월하겠지만 과연 1년간의 임대기간동안 얼마만큼의 기회를 부여받을수 있을지 의문이 듭니다.

 

사진출처: 제주 유나이티드 공식홈페이지 메인

 

 

사실 개인적으로 이번 류승우 선수의 임대 이적에 대해서 실망감과 기대감이 모두 공존합니다. 기대감이라고 하자면 우선 선진축구를 어린나이에 경험한다는 것이죠. 분명히 류승우 선수에게도 레버쿠젠에서의 1년 생활은 선수로서 큰 경험이 될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류승우 선수가 임대이적하는 레버쿠젠은 현재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에 올라있고 리그에서도 2위에 랭크되어있을 정도로 강팀으로 분류되는 팀입니다.  선수가 성장하는데 있어서 좋은 팀인것은 사실입니다. 더군다나 같은 한국인의 손흥민 선수가 요즘들어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기도 하기 때문에 레버쿠젠측에서도 분명히 류승우에 대해서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하지만 이번 임대과정에서  실망한점은 류승우 선수가 이번 임대이적을 하면서 K리그 5년룰을 피하기 위해서 편법을썼다는 것이죠. 여기서 5년룰이라고 하자면  K리그는 대학선수 혹은 아마추어 선수가 프로 드래프트를 거치지 않고 해외로 곧바로 진출할 시에는 5년간 K리그 선수등록을 하지못한다는 규정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류승우 선수가 만약 제주에 입단하지 않고 곧바로 레버쿠젠으로 향했더라면 향후 5년동안은 K리그의 팀과는 계약을 할 수 없다는 것이죠.

 

 

제주 유나이티드로부터 지명을 받은지 3일만에 레버쿠젠으로 이적했다는 것은 혹시라도 레버쿠젠에서 실패한다면 K리그로 돌아오기 위해 제주에 입단을 미리 해놓은 것이라고는 볼 수 밖에 없습니다. 특히 더 실망스러운 것은 도르트문트이적 제의를 받아들이지 않았던 류승우 였고 K리그에서 경험을 쌓은뒤에 해외진출을 고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었기에 선수에 대해 더 실망감이 드는 이유입니다. 제주 유나이티드의 선택을 받은 후에도 인터뷰에서 역시 제주 유나이티드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는 입장을 내비췄었죠. 그렇기 때문에 류승우 선수의 이적에 대해서 많은 팬들이 그리 반가움 못지않게 비판하는 목소리 역시 큰 이유입니다.

 

 

 

제주 측에서는 류승우측에서 강력히 원했으며 유망주 육성 차원상 임대를 보냈다고는 하지만 즉시 전력감으로 데려온 류승우가 경기한번 뛰지도 않고 이적한것에 대해서는 분명 실망하지 않을수 없습니다. 더군다나 선수층도 그다지 두텁지 않은 제주입장에서는 선수선발 드래프트에서 자유계약 카드를 1장을 버리게 된셈입니다.

 

물론 1년간 임대라고 하지만 완전이적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이야기가 들리고 있고 만약 정말 류승우선수가 레버쿠젠의 생활에 만족을 한다면 제주에 다시 복귀 할지 의문이듭니다. 사실상의  류승우 선수가 제주에 미리 입단을 해놓고 레버쿠젠으로 임대이적 한것은 K리그 5년룰을 피하기 위한 안전장치라고 밖에는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물론 분명히 레버쿠젠과 같은 강팀에 유망주로 평가받는 류승우 선수가 이적한다는 것은 분명히 좋은 소식은 맞습니다. 축하해줘야는게 마땅하지만 K리그 5년룰을 피하기 위해 제주 입단후 이적한것에 대해서는 실망감이 들수밖에 없습니다.

 

단순히 K리그 5년룰을 피하려고 했던것 뿐만 아니라 내년시즌 제주유나이티드에서 활약할것 같이 언론에 이야기를 했었기 때문에 많은 팬분들이 실망할수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만약 제주를 거치지 않고 레버쿠젠으로 곧장 향했더라면 이러한 반응은 나오지 않았을 것입니다.

 

무엇보다 이제 갓 대학을 졸업하고 아마추어 순스에서 벗어난 류승우 선수가 프로경험이 한번도 없는 상황에서 레버쿠젠에서 얼마만큼의 기회를 받을지도 솔직히 의문입니다. 현재 레버쿠젠의 선수단과 상황을 봤을때 1년동안 벤치만 달군채 국내로 복귀할 가능성이 현재로서는 크다고 봅니다.

 

물론 선수 본인이 어떤 활약을 보이느냐에 따라 달라지겠습니다만 개인적으로는 이번 류승우 선수의 이적이 기대감보다도 실망감이 더 크다고 느껴집니다.